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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별들의 전쟁은 내가 나간다’ UCL 진출권 노리는 프리미어리그 4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순위에 따라 총 4장의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 출전권이 주어진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리를 거둬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는 팀들 대부분은 프리미어리그 4위 팀에 비해 약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4위 안에 들면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선두 첼시와 2위 토트넘은 안정권에 있지만 3위 리버풀부터 6위 아스날까지는 남은 경기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4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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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와 필리페 쿠티뉴(오른쪽).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리버풀 '무너진 수비에도 선전'

리버풀은 총 5회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이 빅이어를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201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2014-15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지휘 아래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제대로 된 첫 시즌에 돌입한 리버풀은 현재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68득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40실점으로 상위 6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수비진의 잦은 변화도 문제이고, 주전 선수들이 나온다 해도 가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골을 내준다.

스쿼드가 얇은 것도 큰 약점이다. 지난 스토크시티 전에서 리버풀은 전반에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후반 들어 투입된 필리페 쿠티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높이고,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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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케빈 데 브라이너.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맨체스터시티 '첫 끝발만...'

맨체스터시티는 현재 18승 7무 6패(승점 61)로 리버풀(승점 63)에 승점 2점이 뒤진 4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까닭에 자력으로 3위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시티의 기세는 대단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10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케빈 데 브라이너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며 상대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 역시 리버풀처럼 수비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존 스톤스는 매 경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바르셀로나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마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중원 구성 역시 애를 먹었다. 일카이 귄도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야야 투레를 기용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최근 파비안 델프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귄도간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남은 일정이 쉽지만은 않다. 맨체스터시티가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28일(한국시간)로 예정되어 있는 맨체스터더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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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승점 획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졸전에도 희망유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올 시즌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미키타리안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했고, 주제 무리뉴에게 사령탑을 맡기며 명가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처참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슈퍼세이브로 불안한 수비를 커버하는 것은 루이 반 할 감독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격 역시 이브라히모비치 한 명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며 답답했고, 포그바는 비싼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형편없는 경기력에 비해 비교적 많은 승점을 쌓기는 했다. 15승 12무 3패로 토트넘과 함께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했다. 3위 리버풀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가 6점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리버풀을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첼시,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토트넘 등 강팀과의 경기를 많이 남겨놓고 있어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 유로파리그 참가로 인한 체력 소모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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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불화설을 일으키고 있는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아스날 '모든 게 최악'

아스날은 매 시즌 어떤 어려움을 겪어도 최소 4위를 확보하며 팬들로부터 ‘아스날의 4위는 과학’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37라운드까지 5위를 기록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4위로 역전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 과학이 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초반에는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겨울이 시작되며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자 서서히 추락했다. 최근에는 크리스탈팰리스에게도 0-3으로 완패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력도 문제지만 아스날은 현재 내부의 문제가 가장 크다. 핵심선수인 알렉시스 산체스는 팀 동료들과 불화설을 일으키고 있고, 영국 현지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더해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CEO 이반 가지디스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붙여준 ‘4위 과학’ 외에는 어떠한 긍정적인 요소도 없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프리미어리그 4팀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60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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