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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빅매치 시즌2 ⑧-마지막회] 이천수 "골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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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사천)= 채승훈 PD] 악동 캐릭터로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축구 스타 이천수가 골프에 빠졌다. 골프채를 잡은 지는 10년 됐으나 최근 JTBC골프 <레전드 빅매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한 건 6개월째다. 빅매치는 지난해 11월에 전파를 탄 뒤 인기가 좋아 3월20일부터는 야구-축구 선수의 팀매치인 시즌2로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영되고 있는데 이천수는 이 프로에 출연하면서 매력에 완전히 빠지고만 것이다. 요즘에 연습장에 매일같이 들르고 항상 골프 얘기를 한다고 털어놨다.

드라이버가 가장 문제이고 퍼팅이 가장 자신 있다는 그는 골프의 묘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더 재미가 있어진다고 털어놨다. "골프가 파와 보기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점이 끌린다. 골프의 묘미를 알게 되니까 정말 매력 있다. 10m 퍼팅의 백스윙을 어느 높이까지 올린다고 각도와 크기를 계산하고 스트로크하면 그 다음에는 기준이 잡혀서 더 잘하게 된다."

그는 꿈의 포섬을 꼽아보라고 하자 골프를 잘하는 부친, 그리고 빅매치 촬영을 하면서 더 친해진 농구스타 김승현, 그리고 여자 프로 골퍼라고 말했다. "남자 선수 중에 로리 매킬로이를 좋아한다. 드라이버샷 하는 걸 보니 '상남자다'하는 느낌이 왔다. 여자 중에는 전인지가 좋다. 경기 중에 여유가 느껴진다. 웃는 모습이 좋다. 골프는 멘털 스포츠인데 그렇게 여유를 갖는 모습이 진짜 프로답다."

이천수는 현역 시절에 대해 "2002 월드컵 독일 4강전이 가장 기억남는다"면서 "언제 독일과 붙어보겠나"하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니 이제는 팬들이 준 사랑을 좀 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선수 시절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절묘하게 구석에 잘 집어넣는 발군의 키커였다. 그의 섬세한 킥 재능이 골대뿐만 아니라 그린의 홀도 잘 찾아갔다. 숏게임에서 핀 근처에 붙이는 어프로치샷이 그의 장기다. "볼을 핀 근처에 붙였을 때 가장 즐겁다. 남들이 볼을 붙이는 센스가 있다고 한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골프에서 가장 닮았다고 느낀 점을 물었더니 킥의 재주꾼다운 답이 돌아왔다. "슬라이스나 훅이 축구 프리킥과 같다. 아웃-인으로 치면 공이 슬라이스 되는 원리가 골프와 축구가 같다. 킥을 할 때 몸통 턴이 비슷하다."

이천수는 지난 2015년 11월 은퇴 후 JTBC3 폭스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에 입단한 뒤, 2002년 K리그 준우승에 크게 공헌하여 신인상을 받았고, 그해 한일 월드컵과 K리그에서 활약해 'AFC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리그인 라리가와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지에 리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 일본 J리그에서 뛰었다. 2013년 2월부터 다시 국내로 돌아와 인천 유나이티드 FC에서 뛰다 2015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상으로 축구-야구 레전드 8명의 골프와 스포츠 인터뷰를 마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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