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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빅매치 시즌2 ⑦] 박명환 "더우면 양배추 얹고 골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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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사천)= 채승훈 PD] "더운 날 골프할 때면 저처럼 머리에 양배추를 올리고 모자를 쓰고 라운드하세요."

시속 150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였던 박명환은 2005년 7월 김인식 OB베어즈 감독이 권하는 방법에 따라 여름 시즌 더위를 이기기 위해 모자 안에 양배추를 쓴 것이 보도되면서 ESPN, CNN 등에 토픽으로 나왔다. 그 뒤로 '배추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골프할 때도 쓰고 나가면 좋을 것 같다'면서 '온도가 6도는 내려간다'고 말했다.

박명환은 지난 2015년11월 은퇴 이후 야구학교에서 유소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틈틈이 골프를 하는데 구력은 10년차지만 본격적으로 골프를 한 것은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JTBC골프에서 월요일 밤마다 인기리에 방영되는 <레전드빅매치2>의 출연을 위해 급작스럽게 골프채를 들고 연습에 몰두했다. 그는 선수시절 전지훈련 중에 주로 필드에서 골프를 배웠다. 사이판에서 36홀 쳤는데 103타를 친 게 베스트 타수다.

1996년에 대학 대신 OB베어스에 입단한 박명환은 시속 150km의 구력으로 주목받으며 프로가 됐다. 2004년 평균 자책과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서 11년을 뛰다가 2007년 LG트윈스로 이적해 2012년까지 활동했다. 2014년부터 1년간 NC다이노스에서 뛰고 은퇴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의 멤버였으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인생에 굴곡도 많았고 재활도 하다가 NC다이노스에서 10년만에 1승을 올린 경기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야구와 골프가 닮은 점에 대해서는 "야구처럼 멘탈스포츠인것을 느꼈다"면서 "공통된 점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슬라이스 났을 때 그렇다. 잘못 던졌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그런 결과가 나온다. 자신있게 던지고 또 스윙하는 게 좋다. 필드에서 하는 스포츠고 때리는 원리가 비슷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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