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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의 리비에라 공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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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올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골프 랭킹 1위로 우뚝 올라선 더스틴 존슨.

193cm의 큰 키에 귀까지 덮는 덥수룩한 수염으로 코스를 성큼성큼 누비는 그는 두려움이란 걸 모르는 선수다. 존슨은 골프코스를 접하면서 난관보다는 기회에 주목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어려운 코스일수록 그의 실력이 유독 빛난다. 그가 91년된 토너먼트의 전장인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코스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비결은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몰아친 데서 찾을 수 있다. 존슨은 올해 우승 뿐 아니라 2014,15년에도 2위를 한 바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골프매거진> 등의 잡지에서 소개한 플레이 노하우를 존슨의 플레이가 돋보였던 몇몇 대회에 빗대어 풀어본다.

티샷 =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공격적이야 할 상황에서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한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까다로운 티 샷을 앞두면 ‘조종 모드’에 돌입한다. 하지만 볼을 인위적으로 유도하려 할 경우 짧고 머뭇거리는 스윙이 나오고, 보통은 난관에 빠지고 만다. 그는 드라이버 샷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편이다.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열린 2015년 PGA챔피언십 10번 홀에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벙커가 있어서 290야드의 비거리를 요하는 홀이었다. 그 벙커에 빠질 경우 잘해야 보기가 고작이었다. 코치인 부치 하먼은 4번 아이언으로 벙커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공격적으로 임해서 벙커를 넘겨서 버디를 잡아냈다. 드라이버를 잡으면 지금껏 자신이 했던 최고의 티샷을 생각하며 힘껏 치라고 한다. 대신 백스윙은 절대 서두르지 말고, 최대한 꺾어지는 느낌까지 가져간 다음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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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은 길고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리비에라를 공략했다.


세컨드샷= 아이언 샷도 똑같이 공격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2015년 체임버스베이에서 열린 US오픈의 마지막 홀은 600야드의 파5 홀이었는데, 그는 버디를 하면 조던 스피스와 동타가 되고 이글을 하면 우승을 할 상황이었다. 그는 티샷을 강하게 쳐서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볼을 올려 놓고 남은 거리는 260야드였지만 바람이 도와주고 지면이 단단하기 때문에 5번 아이언을 선택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깃대를 노리고 쳐서 공을 홀 3.6m 앞에 멈췄다.

어프로치샷= 파5 홀을 공략하는 중이건, 파4 홀에서 시도한 공격적인 아이언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한 탓이건, 이따금 웨지 자객이 되어야 할 때가 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어프로치 샷의 마음가짐을 조금 느슨하게 늦추는 것이다. 존슨은 풀스윙이 워낙 길기 때문에 웨지 샷을 할 때 오버스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페이스가 닫히거나, 그린을 넘어가지 않도록 속도를 줄여야 한다. 올해 악천후로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열린 제네시스오픈에서 그는 2위와는 5타차로 우승했다. 높이 띄워 그린에 떨어지고나서 많이 구르지 않게 보낸 샷들이 버디로 많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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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은 지난해 그린이 어려운 오크몬트에서 US오픈을 우승했다.


퍼팅= 존슨은 퍼팅이 약한 선수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2015년 시즌은 일요일 라운드 최저 퍼팅 수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존슨은 지난해 그린이 어렵기로 악명높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마지막날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뒤쪽 스프링쿨러 옆에 떨어뜨렸지만 3m 가량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겼고, 가장 어려운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5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키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까다로운 퍼팅을 성공하려면 자신의 느낌을 믿어야 한다. 라인을 읽은 다음에는 필요한 페이스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볼 앞에 서서 홀컵에 시선을 고정한다. 몸의 자세나 조준이 정확한지는 신경 쓸 필요 없다. 타깃을 바로보고 있으면 몸은 어느덧 조정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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