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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해진 韓 남자골프..세계랭킹 100걸에 사상 최다 5명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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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왕정훈, 안병훈, 김시우, 김경태, 송영한.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새해 들어 한국 남자골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미국과 잉글랜드, 남아공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선수를 세계랭킹 100걸에 진입시켰다. 37명을 100걸 안에 진입시킨 한국 여자골프에는 뒤지지만 괄목상대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12일 현재 한국은 왕정훈(41위)과 안병훈(42위), 김경태(60위), 김시우(62위), 송영한(78위)이 세계랭킹 100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42명, 잉글랜드는 12명, 남아공은 6명을 세계랭킹 100걸에 진입시켰다. 한국은 각각 4명을 진입시킨 호주와 일본, 그리고 3명씩인 스웨덴과 스페인 등 내로라하는 골프강국을 앞섰다. 재미동포인 케빈 나(53위)와 제임스 한(73위),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84위)까지 포함시킬 경우 한국계 선수 8명이 100위 안에 든다.

고무적인 것은 31세인 김경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20대 초중반의 ‘영건’들이란 점이다. 왕정훈(21)은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 해 2승을 거두며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연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기대주로 착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안병훈(26)은 지난 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해 취리히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는 등 PGA투어 첫 승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

최연소 PGA투어 회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시우(22)는 작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어린 나이에 PGA투어 위너스 서클에 가입하며 골프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작년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송영한(26)도 올해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메이저 타이틀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랭킹은 기량의 척도다. 1,2개 대회에서 반짝 성적을 내선 100걸 안에 들기 어렵다. 장시간 미PGA투어나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등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은 메이저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진입이 가능한 성공의 보증수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계랭킹 50걸 안에 들면 성골, 진골로 신분이 뛴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총상금이 900만 달러가 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나갈 수 있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다.

남자 프로들의 약진으로 한국은 남녀 모두 세계적인 골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했으며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CJ그룹이 '더 CJ컵@나인브릿지'라는 대회명으로 PGA투어 경기를 개최하게 된다. 여러 모로 한국 남자프로들이 국제무대에서 제 대접을 받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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