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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에이스 공백 이겨낸 KDB생명,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 살려

■2월 1일(수)

KDB생명 75
-71 삼성생명

KDB생명 입장에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습니다. 1주일 전 맞대결에서 패하기도 했고, 에이스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티아나 하킨스와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 3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이날 승리로 10승 고지를 밟은 KDB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습니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KDB생명은 맨투맨 수비를 고집하다가 패했습니다. 이날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역 방어를 사용하면서 삼성생명의 유기적인 패스 게임을 차단했습니다. 공격도 모처럼 활발했습니다. KDB생명은 4명(하킨스-한채진-이경은-조은주)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특히 하킨스가 더블더블(20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의 공백을 메웠고, 한채진과 이경은도 각각 15점, 16점을 올리며 팀에 공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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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진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사진=WKBL]


승부처는 3쿼터였습니다. 전반을 31-38로 뒤진 채 마친 KDB생명은 3쿼터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수비가 빛을 발했습니다. KDB생명은 3쿼터에 26점을 올리면서 삼성생명의 득점을 11점으로 막았습니다. 전반에 3점슛 6개를 내준 반면 3쿼터에는 3점슛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선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지역 방어의 위력을 더했습니다. 수비 로테이션도 잘 이뤄지면서 삼성생명의 패스 길을 잘 막았고, 실책을 유도했습니다. 공격에서는 한채진과 하킨스가 눈부셨습니다. 한채진은 3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습니다. 여기에 하킨스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3쿼터 막판 터트린 하킨스의 3점슛 2개는 삼성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습니다.

4쿼터에는 잠잠하던 이경은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도 컨디션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득점도 해줬고 적절한 완급조절로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4쿼터에만 3개의 가로채기를 해내며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끊어냈습니다. 김영주 감독도 “(이)경은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 막판에 살아나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며 칭찬했습니다.

‘역전패’ 삼성생명, 지역 방어에 대한 해결책 찾아야

삼성생명은 아쉬운 경기입니다. 전반을 7점 앞섰지만 후반에 무너졌습니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외곽슛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습니다. 박하나와 최희진이 3점슛 6개를 합작했습니다. 엘리사 토마스는 전반에만 9개 리바운드와 4개의 어시스트를 운반하며 중심을 잡았습니다.

삼성생명은 지역 방어에 대한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드진이 원활한 볼 배급을 하지 못했습니다. KDB생명의 지역 방어에 고전하며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박소영과 강계리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관전평에서 줄곧 지적해왔지만 삼성생명이 지역 방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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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가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WKBL]


그래도 4쿼터 초반 까지만 해도 10점 이상 나던 점수 차를 좁힌 건 칭찬 받을 만합니다. 여기에 박하나가 18점으로 올리며 고군분투한 부분도 고무적입니다. 박하나는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하면서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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