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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골프볼 커크랜드 미국서 인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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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스트코에서 조기 매진될 정도로 급속 인기를 누리는 한국산 골프볼 커크랜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의 낫소가 출시한 골프볼 커크랜드가 미국 코스트코에서 인기가 폭증하고 있다. 박스 하단에는 '메이드인 코리아'가 뚜렷이 새겨져 있다. 고가의 고품질 타이틀리스트의 아성까지 위협할 태세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7일(한국시간) 코스트코 회장인 제프리 브로트맨의 말을 인용해 “매진된 그 볼이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12개가 들어있는 한 더즌에 15달러, 2더즌 세트는 29.99달러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은 ‘품질은 타이틀리스트 프로 V1에 버금갈 정도로 좋다’고 말한다. 타이틀리스트 ‘프로 V1’의 한 더즌 가격 39.99달러보다 30~50% 저렴하기 때문이다.

품질 차별화가 크지 않은 볼 영역의 시장 판도에 가격 저렴하고 품질에 차이가 없는 대중성높은 볼이 소비자 심리에 약진하는 것이다. 지난 10월에 나온 뒤로는 인기리에 매진 사례에 이르렀다. 지난달 20일에 다시 매장에 나왔는데 역시 금세 동났다.

커크랜드는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로 낫소는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비거리가 좋고 콘트롤도 잘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조기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코스트코에서는 매진으로 판매가 중단되자 이베이에서 최대 4배까지 경매 가격이 뛰었다. 커크랜드 4피스 우레탄 볼은 PGA 투어에 참가하는 프로골퍼들 사이에도 확보 경쟁이 벌어졌다.

커크랜드에 대해서는 비거리가 잘 나오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타구감도 부드럽다는 전문가들의 평판까지 올라온다. 골프커뮤니티에서는 이 공을 쪼개 재질과 구조를 분석한 글을 올렸고, 무려 5000개가 넘는 댓글까지 달릴 정도로 이슈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골프공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 인기를 끄는 제품’으로 소개했다. 1969년 설립된 낫소는 2005년부터 테일러메이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이상 열풍에 대해 낫소와 테일러메이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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