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EFL컵 4강 2차전] ‘롱 결승골’ S.햄튼, 리버풀에 1-0 승리... 38년 만에 결승 진출
이미지중앙

리버풀을 침몰시킨 사우스햄튼의 셰인 롱(가운데). [사진=AP 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많은 슈팅을 기록한 것은 리버풀이었지만 득점과 승리는 사우스햄튼의 몫이었다.

사우스햄튼이 26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6-17 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사우스햄튼은 합계 2-0으로 38년 만에 처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차전에서 리드를 잡은 사우스햄튼은 수비에 치중했다. 반면 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리버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뚫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이에 더해 다니엘 스터리지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공격의 템포를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사우스햄튼은 측면에서의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네이선 레드몬드는 전반 막판 본인의 기량을 발휘하며 사우스햄튼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5분과 38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여러 명 제치고, 가운데로 패스를 했다. 두산 타디치의 슈팅은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막아냈고, 스티븐 데이비스는 어이없는 슈팅으로 찬스를 허비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돌입 후 리버풀은 전반에 비해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8분 엠레 찬의 강력한 슈팅이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는듯했다. 그러나 포스터 골키퍼가 가까스로 공을 쳐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찬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잠잠하던 스터리지가 슈팅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후반 13분과 17분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골대 위로 넘어갔다.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긴 사우스햄튼은 더욱 수비에 치중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리버풀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한 골 승부였기 때문에 판정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특히 셰인 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논란을 야기할만한 장면을 만들며 리버풀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끈질긴 수비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사우스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역습을 시도했다. 롱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었다.

사우스햄튼은 최근 레스터시티를 대파한데 이어 리버풀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리버풀은 2017년 들어 시작된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