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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검은 대륙’의 최강자를 가린다 - 네이션스컵 우승후보 미리보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지난 15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가봉에서 개최되고, 16팀이 참가하여 자웅을 겨룬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참가국들의 전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떤 국가가 우승하고, 어떤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여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세 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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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달성을 노리는 코트디부아르의 세르주 오리에(왼쪽). [사진=CAF 홈페이지]


2연패 도전 - 코트디부아르

코트디부아르는 디펜딩챔피언으로 2015년 우승팀이다.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윌프레드 보니, 제르비뉴, 야야 투레, 세이두 둠비아 등 초호화 멤버로 대회에 나섰다. 상대팀들의 저항이 거셌기 때문에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 돌입한 후 주축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물리치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원을 책임졌던 투레가 선발되지 않았다. 대신 젊고 활동량이 많은 신예 선수들을 발탁했다.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발탁됐으나 윌프레드 자하, 보니, 에릭 바이 등 주축선수들은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토고, 모로코, 콩고민주공화국과 C조에 편성된 코트디부아르는 첫 경기에서 토고와 득점 없이 비겼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공격진의 개인기는 우수했다. 수비수 한 명은 손쉽게 벗겨내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고,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지난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득점만 터진다면 충분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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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 [사진=CAF 홈페이지]


첫 우승을 노린다 - 세네갈

2002 한일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강호로 떠오른 세네갈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가나와 알제리에 밀리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전력이 강해진 세네갈은 이번 대회에서는 내심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FIFA랭킹도 33위로 가장 높다.

세네갈의 핵심선수는 사디오 마네다. 마네는 올 시즌 사우스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며 필리페 쿠티뉴, 호베루트 피르미누와 함께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이드리사 게예가 버티고 있다. 이드리사 게예는 올 시즌 에버튼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보호하고, 패스 실력 역시 준수한 편이다. 수비진은 칼리두 콜리발리가 책임진다. 195cm의 거구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세리에A 최고 수준의 중앙수비수로 각광받고 있다.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네갈의 가장 주된 공격 루트는 날카로운 역습이다. 1차전이었던 튀니지 전에서도 역습을 많이 노렸고, 마네와 카라가 득점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했다. 모든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네갈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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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공격의 핵 리야드 마레즈(왼쪽). [사진=CAF 홈페이지]


화끈한 공격축구 - 알제리

알제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승점을 획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독일에 패했으나 경기력은 대등했다. 당시 알제리의 가장 큰 장점은 막강한 공격력이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6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손쉽게 본선에 진출했다. 1990년에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알제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알제리는 소피앙 페굴리가 엔트리에 들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이슬람 슬리마니, 야신 브라히미, 리야드 마레즈 등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특히 측면 공격을 맡고 있는 브라히미와 마레즈는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짐바브웨와의 1차전(2-2 무승부)에서도 알제리의 공격력은 빛났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 뒷공간을 많이 허용했다. 마레즈의 극적인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첫 경기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후보 3팀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49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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