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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카트피, 매출액의 12.4% "너무 높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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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카트비가 너무 높은 데다 팀당 의무적으로 책정하고 있어 문제라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장에서 한 라운드에 쓰는 비용 중 카트피에 12.4%가 들어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조사한 ‘국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무적으로 내다시피 하는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지난 2015년 3,321억원으로 전체 골프장 매출액(2조6,87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에 달했다. 이중 회원제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 비중은 13.4%, 대중 골프장은 1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트피 수입액은 골프장으로서는 그린피 수입 다음으로 중요한 수입원이다. 골프소비자모임에서 카트피가 너무 비싸하고 주장하는 근거는 투자회수성에 있다. 5인승 전동카트의 대당 구입비를 1,300만원으로 계산하면 7~8개월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이처럼 카트피 수입이 좋기 때문에 사주의 친인척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카트피를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팀당 카트피를 현재 8만원 수준에서 4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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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모임은 ‘카트피 징수 방식도 팀당이 아닌 1인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일 이른 새벽 시간대는 2∼3인 플레이가 많아지고 있는데, 2명이 라운드하는데 8만원 정도의 팀당 카트피를 지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카트피도 입장료처럼 팀당이 아닌 1인당으로 징수하는게 합리적이다는 의미다. 카트피를 1인당으로 징수하는 회원제 골프장수는 15개소, 대중제는 11개소에 불과하다.

소비자모임은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카트피를 그린피에 포함시키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면서 입장료는 상단에 표기하지만 카트피와 캐디피는 하단에 조그만하게 표기하고 있다. 의무인 카트피를 분리해서 비용을 싸게 보이려는 꼼수라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골프장 대부분은 그린피와 카트피를 포함해 플레이피(play fee)를 받는다.

팀당 카트피 분포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팀당 카트피를 8만원 받는 곳이 올 1월 189개소중 141개소로 74.6%를 차지하고 있고 9만원을 받는 곳이 27개소, 10만원을 받는 곳이 10개소에 달했다. 반면 4만원을 받는 곳은 태인, 창원CC 2개소에 불과하다.

대중 골프장의 경우, 팀당 카트피를 8만원 받는 곳이 155개소중 132개소로 85.6%에 달했고 9만원을 받는 곳도 1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만원을 받는 곳은 무안, 제이스CC 2개소에 불과하고 카트피를 받지 않는 곳은 군산CC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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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카트피도 매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 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7만9,300원으로 5년 전보다 7.1%, 회원제 골프장은 8만2,500원으로 5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이처럼 카트피를 인상시키는 것은 골프장당 이용객수 감소, 비수기 그린피 할인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골퍼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카트피를 올려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천범 소비자모임 이사장은 “골프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군산CC가 카트대여료를 받지 않는 것을 계기로 카트대여료를 대폭 인하해야 하는 동시에, 카트피 징수방식도 팀당에서 1인당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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