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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소니오픈 기적 꿈꾸는 155cm 단신 골퍼 테드 후지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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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55cm의 단신 골퍼인 테드 후지카와(사진)가 먼데이 예선을 통해 이번 주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후지카와는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의 와이알레이CC에서 열린 먼데이 예선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소니오픈 출전권 2장중 한 장을 차지했다. 이날 68타를 친 후지카와는 6명이 겨룬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일본계 이민자 후손인 후지카와는 10년 전인 2006년 소니오픈에 출전해 PGA투어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컷통과 기록(16세 4일)을 세우며 20위로 대회를 마감한 '천재 소년 골퍼'였다. 당시 소니오픈 직후 프로전향을 선언한 후지카와는 그러나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그 해 스위스에서 열린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나 PGA투어에는 끝내 입성하지 못했다.

이번 주 일요일 만 26세가 되는 후지카와는 작년 캐나다 매킨지투어에 8번 나가 한 차례만 예선을 통과했다. 이번 주 소니오픈 출전은 2012년 스폰서 출전으로 소니오픈에 나가 공동 19위를 기록한 후 5년 만의 출전이다. 그의 부친은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돼 10년 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후지카와는 1991년 호놀룰루에서 7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자체가 불투명했던 아이였다. 너무 작아 할아버지의 손바닥 위에 올려질 정도였으나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해 골퍼의 길을 걷고 있다. 10대 시절 소니오픈의 활약으로 후지카와는 미셸 위와 자주 비교됐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올해 첫 풀 필드 대회인 소니오픈에는 2008년 우승자인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 김형성, 김시우, 노승열, 김민휘, 강성훈, 케빈 나, 존 허, 마이클 김 등 많은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준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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