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어 12승의 남아공 골퍼 웨인 웨스트너 참극
이미지중앙

1993년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에 우승한 웨스트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 주(4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인근 자택에서 생애 투어 12승을 올린 웨인 웨스트너가 사고로 자살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남아공에서 부인과 함께 강도에 인질이 된 상황에서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총격에서 부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웨스트너는 자신이 쏜 총에 맞아 비극적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55세의 웨스트너는 두 번의 내셔널타이틀인 남아공오픈을 포함해 1993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승했다. 1983년 프로에 데뷔해 세계 랭킹 40위까지 올랐으며 1996년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어니 엘스와 함께 출전해 미국의 톰 레먼, 스티브 존슨을 18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엘스는 웨스트너의 참변을 접하고는 트위터에 “슬픈 일이다. 우리의 친구 웨스트너가 세상을 떠났다”고 올렸다.

출중했던 기량의 웨스트너는 1998년 마데이라오픈에서 샷을 하는 도중에 나무 축대가 무너지면서 다친 발목인대 부상과 그 치료 과정에서 생긴 정신적인 문제로 고생하느라 선수 생명이 대폭 줄었다고 평가된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로는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골프아카데미를 열었고, 남아공에도 추가했다. 웨스트너는 골프 스윙을 더 이해하기 위해 동양 무술에 빠졌고, 동물 행동 연구에도 심취했었다. 그런가 하면 연습 도구인 인스턴트 골퍼를 제작해 남아공 골프산업 활성화에도 공헌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