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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3R] ‘로테이션 가동’ 리버풀, 4부 리그 플리머스와 충격적인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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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출전한 엠레 찬. [사진=AP 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리버풀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결과다.

리버풀이 8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플리머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였지만 밀집 수비에 전혀 대응을 못하고 말았다. 이제 겨우 체력소모가 많은 박싱데이를 지났건만, 리버풀은 재경기라는 암초를 다시 만나게 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다음 주에 있을 맨체스터UTD 전을 대비한 것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아담 랄라나, 나다니엘 클라인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 대신에 케빈 스튜어트, 셰이 오조, 알렉산더 아놀드 등 유망주가 대거 투입됐다.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리버풀이 라인을 대거 올리면서 공세를 가했다. 플리머스는 예상대로 라인을 완전히 내린 채 수비에 치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수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리버풀은 센터백 루카스 레이바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대응했다.

압도적으로 리버풀이 우세했지만 결과가 시원치 않았다. 플리머스의 밀집 수비에 리버풀은 답답한 모습만 반복했다. 전반 16분 엠레 찬의 스루패스를 받은 벤 우드번이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29분에도 아놀드가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오조의 헤더와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이 연이어 나왔지만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클롭 감독은 변화를 주기 위해 후반 17분 엠레 찬을 빼고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스터리지 투입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후반 19분 스터리지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클롭 감독은 피르미누와 랄라나까지 투입했다. 중원을 포기하더라도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사실상 리버풀 주전 공격진이 모두 투입된 셈이었지만 성과가 미비했다. 중원 자원을 대부분 빼다 보니 볼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랄라나 혼자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플리머스 선수들에게 패스가 차단되어 역습을 당하는 경우도 몇 차례 발생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홈에서 4부 리그 팀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재경기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맨유와의 리그 경기와 리그컵 4강전 등 일정이 빡빡하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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