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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전반에만 20R' 존스, 제공권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12월 23일(금) 우리은행 59-50 삼성생명

우리은행은 전반을 존쿠엘 존스를 뛰게 하고, 후반에 모니크 커리를 기용하는 전략이 잘 통했습니다. 존스는 23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큰 기여를 했습니다. 커리는 팀이 어려울 때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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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20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 [사진=WKBL]


수훈선수는 존스(8점 23리바운드)입니다. 존스는 전반에만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우리은행의 제공권을 책임졌습니다. 삼성생명의 배혜윤과 엘리사 토마스, 두 선수가 9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존스는 리바운드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6개의 블록슛을 해내면서 배혜윤(4점)과 토마스(8점)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우리은행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기본 전력이 원체 강한 데 더해 식스맨 3인방(최은실-김단비-홍보람)이 1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이 상승한 모습입니다. 본인들이 뛰어도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지다 니 부담 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박혜진과 임영희에게 휴식이 부여되면서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4연패 삼성생명, 토마스 복귀와 허윤자 활약에 위안을

삼성생명의 에이스 토마스가 37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복귀전이었지만 토마스는 존스와의 맞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존스의 높이에 고전하며 토마스의 장점인 돌파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토마스의 가세로 빠른 공격이 가능해진 것은 고무적입니다.

삼성생명의 수비 선택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존 디펜스를 사용했습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의 임영희와 박혜진이 잘하는 2:2 플레이를 맨투맨으로는 잡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존 디펜스를 쓸 때 전제되어야 할 부분이 리바운드입니다. 존스에게 줄 리바운드를 허용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죠.

4연패 기간 동안 평균 54.3점에 그친 삼성생명은 공격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최희진, 고아라, 박하나의 공격이 상대 수비를 전혀 흔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또 배혜윤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위력적이었는데 최근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공격 루트의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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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활약을 펼친 삼성생명 허윤자. [사진=WKBL]


패하긴 했지만 삼성생명에게도 위안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허윤자가 깜짝 활약을 펼친 것인데요. 허윤자는 4쿼터에만 10점(3점슛 2개)을 올렸습니다. 허윤자는 워낙 노련한 선수이기 때문에 외국인선수들과 주고받는 하이-로우 게임이나 외곽의 슛 찬스가 늘어날 겁니다. 연패에 빠져 지만 삼성생명의 로스터가 두터워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12월 다섯째 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12월 28일(수) KEB하나은행 vs 우리은행(19시 부천)

KEB하나은행은 3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습니다. 김정은의 복귀로 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해 나가는 중입니다. 우리은행은 13연승이 끊겼지만 이후 다시 3연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전부 승리를 거뒀는데 KEB하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12월 29일(목) 신한은행 vs 삼성생명(19시 인천)

신한은행은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3위까지 올렸습니다. 반면 삼성생명은 4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생명은 토마스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3위 자리를 놓고 두 팀의 양보 없는 경기가 예상됩니다.[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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