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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클라시코] 수아레즈-라모스 골, 엘클라시코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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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기록하는 세르히오 라모스. [사진=라리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장군 멍군이었다.

바르셀로나가 4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루이스 수아레즈의 득점이 터지면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세르히오 라모스가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끝냈다.

두 팀 모두 불완전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바르셀로나는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벤치에 먼저 앉혔다. 레알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이 부상을 당해 나올 수 없었다. 카세미루 역시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플랜B가 얼마나 잘 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점유율은 역시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기점으로 짧은 패스 플레이가 오고 갔다. 리오넬 메시는 아래쪽까지 내려오면서 볼 전개를 직접 담당했다. 그러나 최전방으로 가는 패스 횟수는 적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볼 줄기를 미리 파악하며 인터셉트를 여러 차례 해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레알마드리드가 점차 힘을 내기 시작했다. 역시 모드리치가 원동력이었다. 볼을 차단한 이후 자신이 직접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7분 호날두가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테어 슈테겐이 막아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초반 첫 득점이 나왔다. 주인공은 루이스 수아레즈였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크로스를 수아레즈가 헤더로 연결했다. 수아레즈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라파엘 바란이 막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주춤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르샤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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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컴백을 알린 이니에스타(좌). [사진=라리가 홈페이지]


엔리케 감독은 안드레 이니에스타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실제로 효과는 엄청났다. 이니에스타는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플레이를 선사했다. 후반 13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14분에는 이니에스타가 자신이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한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득점은 되지 않았다.

바르샤의 흐름은 계속됐다.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한 패스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전성기 때의 바르샤의 플레이를 다시 보는 듯했다. 후반 36분 이니에스타가 수비진 사이로 킬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잡은 메시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옆으로 빗나가면서 추가골에 실패했다.

밀리던 레알마드리드는 카세미루와 아센시오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다. 카세미루를 원볼란치로 세운 채 모드리치를 위쪽으로 올렸다. 벤제마가 빠진 자리에는 호날두가 원톱으로 올라갔다. 서서히 분위기가 레알마드리드 쪽으로 흘렀다. 지속적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계속 두드리던 레알마드리드는 후반 45분 마침내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지만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라모스의 공격본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좋은 찬스를 맞았다. 나바스 골키퍼가 나온 상태에서 세르지 로베르토가 헤더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앞에 있던 카세미루가 머리로 걷어냈다. 그리고 이 슈팅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바르샤가 조금 더 아위운 경기였다. 특히 이니에스타가 투입되면서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와 메시의 골 결정력이 조금 부족하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반대로 레알마드리드는 후반 내내 밀리는 경기력에도 라모스의 헤더골 하나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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