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FA컵 결승] ‘이정수-다카하기 퇴장’ 수원, 서울과 0-0으로 전반 마무리
이미지중앙

퇴장을 당한 이정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FA컵 우승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원삼성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반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수원은 전반 내내 공격적인 모습으로 서울을 몰아붙였지만 전반 36분 이정수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수적 우위를 지키지 못한 채 다카하기가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K리그 최고의 매치인 수원과 서울의 대결은 선발 명단부터 극명히 갈렸다. 1차전 승리팀 수원은 변화를 전혀 주지 않았다. 염기훈, 조나탄, 이상호가 스리톱으로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서울은 대폭 변화가 불가피했다. 데얀의 경고누적, 주세종의 부상, 유현의 징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됐던 수원이 오히려 공격을 주도했다. 역시 왼쪽 라인을 많이 이용했다. 염기훈, 권창훈, 홍철이 자유자재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서울의 오른쪽 라인을 뚫어냈다. 전반 15분 권창훈이 내준 패스를 조나탄이 수비 한 명을 벗겨낸 채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서울은 유상훈의 슈퍼세이브가 큰 힘이 됐다. 수원에게 여러 차례 위험한 찬스를 내줬지만 그 때마다 유상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전반 20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선방한 유상훈은 전반 28분 권창훈의 슈팅까지 막아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전반 30분 이상호의 1대1 찬스를 막아낸 것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수원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지던 경기는 갑작스레 새로운 국면을 접어들게 됐다. 전반 36분 이정수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박주영과 공중볼 싸움에서 팔을 썼기 때문에 내려진 판정이었다. 이미 다카하기와 몸싸움 도중 경고를 받은 바 있었기에 경기장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 수원으로서는 큰 위기였다.

그러나 서울은 수적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수가 퇴장당한지 5분 만에 서울도 똑같이 선수를 잃게 됐다. 전반 42분 다카하기가 이종성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면서 경고를 받고 말았다. 다카하기 역시 이정수와 몸싸움을 하다가 경고를 한 장 받은 적이 있어서 그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경기를 맞게 된 두 팀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요한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양형모의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리바운드된 볼을 김남춘이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빗맞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