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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89) 타이밍

축구는 패스 타이밍, 센터링에 맞춰 뛰어드는 타이밍, 그리고 슛 타이밍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타이밍은 비즈니스의 결과 일상생활이나 인생의 충실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느 타이밍에 행동할 것인가?’

타이밍이란 주어지는 것, 나중에서야 깨닫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포착하는 것입니다. 의식함으로써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입니다. 타이밍은 결코 운명이 아닙니다.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눈을 크게 뜨고, 두 귀로 주의깊게 듣고, 오감을 모두 사용해서 그 순간을 포착하는 행동입니다.

- 사카모토 아츠코의 <타이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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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골프는 타이밍입니다. 공과 클럽이 만나는 타이밍이 늘어지면 슬라이스 공과 클럽이 만나는 타이밍이 성급하면 훅이 됩니다. 임팩트 존에서의 타이밍이 구질을 결정합니다. 그 0.1초도 안 되는 공과의 만남이 샷의 운명을 결정하고 샷의 운명들이 모여 골프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골프는 매 순간 짜릿짜릿하게 ‘때’의 중요성을 깨우쳐줍니다.

칭찬해야 할 타이밍이 있고 질책해야 할 타이밍이 있죠. 말을 걸 때가 있고 말을 말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앉아야 할 때가 있고 일어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타이밍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일진대 사랑한다 말해야 할 때를 놓쳐서 인생 슬라이스가 나고 결별의 말이 성급해서 인생 훅이 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진정한 타이밍이란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고요해져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전히 그 자리 그 순간에 있을 때 안개가 걷히듯 들어납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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