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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조은주-한채진의 맹활약, KDB생명 공동 2위
11월 27일(일) KDB생명 67-59 KB스타즈

KDB생명이 역전승을 거두며 공동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내용만 놓고 봤을 때는 KDB생명이 10점 이상 차이로 져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내내 이경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포인트가드는 ‘야전 사령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트에서 볼을 제일 많이 소유하는 선수이고, 팀을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 이경은은 3쿼터 까지 포인트가드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물론이고 볼 배급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경은의 부진하면서 자연스레 팀 경기력의 저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조은주와 한채진, 두 베테랑의 활약 때문이었는데요. 특히나 조은주는 4쿼터에만 8점(3점슛 2개 포함)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조은주는 예전처럼 포스트 업에서 강점을 보이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팀이 필요한 득점을 올려줬습니다. 또 한채진은 시즌 초반과 달리 본인의 활발한 활동량을 이용한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KDB생명의 선전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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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맹활약 한 조은주(KDB생명). [사진=WKBL]


KDB생명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건 3쿼터 후반부터 김영주 감독이 지시한 상대의 픽앤롤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비입니다. 작전타임에서 김영주 감독은 “5반칙 퇴장 당해도 되니까 적극적인 수비”를 요구합니다. KDB생명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한 수비를 통해 상대방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곧바로 빠른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4쿼터에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KB스타즈는 3쿼터까지 10점~15점 내외의 점수를 앞서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요. 상대의 강한 수비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3쿼터 후반에 심성영의 3점슛을 기점으로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을 때 달아나지 못한 것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봐야 될 것 같네요. 이때 주전급 선수들을 계속 기용해서 점수 차를 더 벌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B스타즈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운영의 묘가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4쿼터를 제외하면 KB스타즈의 경기력은 괜찮았습니다. KB스타즈의 특기인 3점슛은 5개밖에 성공되지 않았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플레넷 피어슨을 칭찬하고 싶은데요. 이날 피어슨은 외곽 플레이를 줄이고 주로 국내 선수들과 픽앤롤을 통해 득점을 올렸습니다. 또 10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4쿼터에 KB스타즈의 발목을 잡은 건 실책이었는데요. KB스타즈는 올 시즌 경기당 15.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입니다. 이날도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는데요. 4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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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플레이가 빛났던 플레넷 피어슨(KB스타즈). [사진=WKBL]


■11월 다섯째 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12월 1일(목) 신한은행 vs KDB생명(19시 인천)

3연패에 빠져 있는 신한은행은 1승이 중요합니다. 외국인선수 교체도 단행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신한은행입니다. KDB생명은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 KDB생명 역시 1승이 절실합니다.

#. 12월 2일(금) KB스타즈 vs KEB하나은행(19시 청주)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지수가 합류하는 KB스타즈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KEB하나은행은 5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KEB하나은행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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