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병두의 해축야화] ‘여전히 쉽지 않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 중간점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지난 시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활약은 좋지 못했다.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은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소속팀의 부진과 감독 성향 탓에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손흥민(토트넘)은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 개막 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세 명의 입지도 변했다. 그런데 결과는 손흥민을 제외한 두 선수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하됐다.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 저하는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지중앙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청용(가운데).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이청용 ‘출전 자체가 힘들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야닉 볼라시,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 등 측면에서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래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시즌이 끝난 후 앨런 파듀 감독을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시즌에서 꾸준히 경기를 뛴 이청용은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다시 출전시간은 줄었고, 시간끌기용으로 교체투입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청용은 토트넘, 리버풀, 에버튼 등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되고 있지만 경기력을 개선시키지 않는다면 줄어든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하면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미지중앙

장점인 빌드업 능력 회복이 시급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왼쪽).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기성용 ‘출전은 하지만 못한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르로이 페르, 잭 코크, 리온 브리튼 등에게 밀리면서 출전기회가 줄었던 기성용은 이번 시즌에도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계속해서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밥 브래들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성용의 입지는 한결 나아졌다. 9라운드 왓포드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기량 자체가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 장점이었던 빌드업 능력이 떨어졌고, 횡패스와 백패스 횟수가 잦아졌다.

가장 큰 문제는 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이다. 활동량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압박할 때 속도가 떨어졌다.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노출하며 실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브래들리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역할을 나누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성용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지난 시즌처럼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이미지중앙

9월달에 보여줬던 환상적인 경기력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손흥민 ‘9월 폭풍이 잦아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초반 클럽레코드를 경신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겉도는 플레이를 보이며 레버쿠젠 시절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의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제의를 거절했고, 손흥민을 중용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으로 인해 4라운드 스토크시티 전부터 출전한 손흥민은 9월 한 달 동안 스토크시티, 미들즈브러, CSKA모스크바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활약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0월부터 눈에 띄게 경기력이 저하됐다. 사실 손흥민의 부진은 팀 탓이 크다. 토트넘은 최근 7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치고 있다. 4득점 중 2골은 페널티킥이기 때문에 공격력 저하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토트넘 전체의 득점력 감소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부상까지 참고 뛰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전체가 부진한 까닭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군분투 중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39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