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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리그 왕중왕전] 고려대 송인학, 잊지 못할 대학 무대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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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송인학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포천)=정종훈 기자] 고려대 송인학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려대가 4일 오전 포천축구공원 A구장에서 펼쳐진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 8강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송인학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고려대는 이날 채정관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채정관이 중앙대 중앙 수비수 콤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고려대 서동원 감독이 전반 막판 교체 카드를 만졌다. 채정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송인학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고려대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중앙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것. 오히려 중앙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송인학이 중요한 순간에 본인의 가치를 뽐냈다. 후반 29분 하창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크로스를 이어갔다. 그것을 안은산이 마무리 지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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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송인학이 극적인 골을 뽑아낸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효선]


이번에는 송인학이 스스로 해결했다.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송인학이 이은성에게 볼을 건내 받았고 타이밍을 잡은 뒤 오른발로 감아찼다. 포물선 곡선을 그리더니 골키퍼 손끝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의 냄새가 짙던 피치 위에 고려대와 중앙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송인학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골 장면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지난 경기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그때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것을 계기로) 이런 장면에서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것이 생각대로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송인학은 올해로 3학년이다. 하지만 제대로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뒤 1,2 학년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랜 재활 끝에 올시즌 후반기에 복귀했다. 당연히 대학 무대에서의 골도 없었던 상황. 공식 도움도 지난 울산대와의 16강에서 처음 기록했다.

이날은 본인이 모두 골에 기여하면서 서동원 감독의 신뢰를 더욱 두둑이 했다. 서 감독은 송인학에 대해 “공격적이고 파괴력이 있는 선수다. 그 동안 큰 부상으로 낙담했는데 잘 이겨내고 피치 위에 올라설 수 있는 것이 매우 감사하다. 최근에 팀에게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평가했다. 송인학도 “날아갈 것 같다”며 기쁜 소감을 전달했다.

고려대의 다음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 지난 정기전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를 3-1로 꺾은 바 있다. 이번에는 U리그 왕중왕전 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송인학은 “다른 각오가 필요 없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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