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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부진 원인은?...스윙 교정 아닌 피로 누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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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첫날 손가락을 이용해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리디아 고.[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고보경)가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최근 치른 11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기록중이다. 부진의 원인이 뭘까?

리디아 고는 27일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첫날 이븐파를 쳤다. 나쁘지도 않았지만 뛰어나지도 않은 플레이였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경쟁중인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타이틀, 베어트로피 등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시즌 막판 밀리는 모양새다. 주타누간은 첫날 3언더파 68타를 쳤다.

리디아 고의 부진이 시작된 건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공동 51위를 기록했으며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4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리디아 고는 올해 5승(LPGA투어 4승 포함)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과거엔 볼 수 없었던 부진이다. 리디아 고의 스윙코치는 그 이유를 ‘피로누적’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리디아 고의 스윙을 담당하고 있는 션 호간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피로가 누적되면서 감정적으로도 변화가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캐디 제이슨 해밀턴과의 결별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받아들인다. 호건 코치는 “리디아 고의 올시즌은 아주 만족스럽다. 5승을 거뒀고 메이저 우승도 했다. 올림픽에서 메달도 땄다”며 “하지만 피로 누적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하다. 멈추지 않고 달린 덕에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캐디와의 결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리디아 고는 스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윙을 교정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호건 코치는 “우리는 스윙을 고치지 않고 있다. 리디아 고는 현재 스윙에 만족하고 있다”며 “얼핏 보면 스윙이 바뀐 듯 하나 이는 휴식없이 긴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로 누적으로 스윙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호건 코치는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때 대회 현장에서 리디아 고를 정밀분석했다.

해법은 휴식이다. 리디아 고는 앞으로 토토 클래식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만 출전키로 했다. 시즌 종료후 쉬면서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을 계획이다. 리디아 고는 월드랭킹 포인트 13,34점으로 53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주타누간98.83점)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슬럼프가 아니기에 곧 회복할 것이란 게 '리디아팀'의 생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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