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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스피드골프 대회서 18홀 50분에 돌아 7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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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피드골프 세계 챔피언십 우승자인 제이미 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5회 스피드골프월드챔피언십에서 한 라운드를 50분에 돌면서 72타를 친 기록이 나왔다.

시카고의 글렌클럽에서 지난 17~18일 양일간 열린 올해 대회 우승자는 위스콘신 케노샤에 사는 52세의 제이미 영이다. 그는 첫날 18홀을 도는데 5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기록한 타수는 72타였다. 우승 포인트는 50+72로 132점이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51분에 77타를 쳐서 138점을 올리면서 이틀 합계 250점이었다.

이틀간의 스피드와 스코어를 합친 총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 대회에서 웨슬리 컵, 마크 맥레인(이상 미국)이 롭 호건(아일랜드)이 이틀 합계 254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마크 맥레인으로 이틀 대회에서 각각 41, 45분을 기록해 실버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2014년에 출전해 7위를 기록했던 영은 올해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오클라호마 대학 골프팀 선수였고 아이언맨 트라이애슬론 대회에도 출전했으며, 보스톤, 뉴욕, 시카고에서의 마라톤에도 출전했었다. 시카고의 지역 언론 <데일리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은 “일반 대회에서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나는 더 많이 숨쉬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승부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에도 신경쓴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그는 아마추어 선수로 등록되어 있어 대회 우승 상금인 1만달러를 받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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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골프 선수들은 7개 이내의 클럽을 하프백에 들고 뛴다.


스피드골프의 방식은 간단하다. 7개 이내의 클럽을 들고 뛰어서 라운드하는 신종 골프 방식이며 스코어에 뛰어서 라운드를 마친 시간을 합산해서 종합 점수를 계산한다. 따라서 연습 스윙을 할 시간 없이 바로 샷에 들어가며 그린에서는 한 손으로 클럽을 담은 하프백을 들고 있어 다른 손으로 퍼트를 한다. 전통적인 골프와 다른 점이라면 퍼팅을 할 때 깃대는 그대로 홀컵에 꽂아두는 것과 로스트볼일 때는 1벌타를 받고서 볼이 날아간 어느 선상이든 드롭을 하고 치면 되는 것이다. 국내에도 한 패션브랜드가 스피드골프의 외형을 본딴 이벤트 대회를 열고 있다.

스피드골프의 기원을 찾자면 1970년대에 몇몇 골퍼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홀을 도는지 기록을 세우는 이벤트에서 시작했다. 1979년에 미국의 스티브 스콧이 29분30초만에 95타를 치는 기록을 세웠다. 90년대에는 카트를 타고 하는 스피드골프가 잠시 유행했으나, 이 역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자 하는 극소수 마니아층에서 시도되고 말았다.

본격적으로 ‘스피드골프’라는 형식이 만들어진 건 지난 2002년 스피드골프인터내셔널이 창립되면서부터부터다. 고등학교 동창인 세 명의 발기인이 오늘날 스피드골프를 만들었다. 현재 스피드골프협회 대표인 팀 스콧은 오리건대학 졸업후 1986년부터 5년간 지역 미니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90년대엔 포틀랜드에서 교습가로 활동했고, 98년에 PGA멤버가 되었으며, 2001년 퍼시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98년 달리기에 대한 글을 읽고 깨달음을 얻고는 골프와 달리기를 접목한 CVS채리티클래식, 프레드메이어챌린지 등의 골프 대회를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12월부터는 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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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골프 로고를 배경으로 코스를 뛰는 선수.


플레이어가 5,6개의 클럽을 직접 들고 뛰어서 라운드하는 스피드 골프의 방식은 일반 골프와 대동소이하다. 국제 규모로 확대된 건 지난 2012년10월 밴든듄스골프리조스트에서 스피드골프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부터다. 첫회 우승자는 미니투어 프로인 크리스 워커였고 우승 상금은 1만8000달러였다. 역대 최고 기록은 창업자의 한 사람인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잭슨파크GC에서 열린 시카고스피드골프클래식에서의 5언더파 65타를 44분6초만에 뛴 것이다. 스피드골프스코어(SGS)로 환산하면 109.06포인트였다.

정규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빠른 라운드는 지난달 마무리된 15-16시즌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 마지막날 재미교포 케빈 나(33 왁)가 기록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하면서 혼자 라운드하게 된 케빈 나는 1번 홀 티샷을 마친 뒤로 뛰어서 한 라운드를 마쳤다. 걸린 시간은 1시간59분52초였다.

대표적인 슬로우플레이어로 불리던 케빈 나의 이전 대회에서 볼 수 없던 신속함에 그의 성적은 30위로 맨 마지막이었으나 뛰는 라운드는 골프채널이 보도하면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게다가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면서 70타로 마무리했다.

표) 2016년 세계스피드골프 톱5
순위 ---선수 ---1일 --- --- 2일 --- --- 종합
1/ 제이미 영 ---50+72 ---51+77 --- 250
2/ 웨슬리 컵 ---49+81 ---49+75 ---254
2/ 롭 호건 -----46+82 ---44+82 ---254
2/ 마크 맥레인 41+83 --- 45+85 ---254
5/ 제이슨 호킨스45+84 ---44+82 --- 25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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