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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삼각편대 폭발' 대한항공, 숙제 남긴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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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올리고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대한항공이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3-1(25-21, 25-20, 20-25, 25-2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전에서 삼성화재에 8승 2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과거일 뿐이었다.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가 승리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블로킹(15-11)과 서브에이스(5-3) 개수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앞질렀다.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17점)와 더불어 토종 듀오 김학민(19점)- 곽승석(15점)이 51점을 합작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학민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5개 등 트리플 크라운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공격 성공률은 46.67%. 역대 통산 후위득점 700점(10호)도 돌파했다.

지난 시즌 정지석에 밀려 출전 기회가 적었던 곽승석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박기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3득점을 곁들인 곽승석의 공격 성공률은 54.55%로 센터인 진상헌(66.67%), 김형우(62.5%) 다음으로 높았다. 어려운 볼들을 잘 처리하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날 곽승석의 공격 범실은 단 1개에 그쳤다.

한국 무대를 다시 밟은 가스파리니 또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공격 성공률 42.42%를 기록했다. 공격 범실이 5개로 다소 많은 것이 흠. 시즌 첫 경기라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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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그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범실이 많고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게 우리 팀 약점이다. 쉽게 해결되지 않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문제점부터 파악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보완할 점은 분명 있다. 대한항공은 전통적으로 범실이 많은 팀이다. 8시즌 연속 범실 1위라는 불명예도 떠안고 있다. 이날도 4세트 동안 27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삼성화재(25개)보다 많았다. 4세트 16-9로 앞서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사이 21-18까지 추격을 허용한 점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후반기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간신히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쥔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쳤지만, 올해 KOVO컵에서 우승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빅매치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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