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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야구] '커쇼 세이브'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워싱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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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커쇼가 팀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 편의 드라마였다. LA다저스가 적지에서 워싱턴내셔널스를 물리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다저스는 14일(이후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패색이 짙어가던 7회 역전극의 서막이 올랐다.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7회초 대거 4점을 득점했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24)이 솔로포를 쳐내 1-1 동점을 만들었고 1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37)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2타점 3루타로 '터너타임'을 만들었다. 다저스 덕아웃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피더슨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가슴팍을 밀치며 흥분된 감정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리드하는 입장이 된 다저스는 7회말 크리스 헤이시(31)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았지만, 마무리 켄리 젠슨(29)을 7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클레이튼 커쇼(28)는 9회말 1사 1,2루에서 젠슨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니엘 머피(내야뜬공)-윌머 디포(삼진) 두 타자를 잠재우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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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펜의 신성 유리아스. 그는 포스트시즌 역대 4번째로 어린 20세 62일에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쳤다. [사진=AP 뉴시스]


3일 휴식 후 등판한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으나(2⅔이닝 3피안타 1실점) 이어 올라온 조 블랜튼(1⅓이닝)과 훌리오 유리아스(2이닝)가 무실점으로 호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6년생인 유리아스는 나이답지 않게 배짱 있는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서 2연승으로 역전극을 쓴 다저스는 팀 통산 11번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올라 시카고컵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다저스와 1945년 이후 첫 진출을 노리는 컵스 간 맞대결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포스트시즌 부진을 세이브로 떨쳐낸 커쇼는 "내 세이브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최종 승리를 위해 8번의 승리가 남았을 뿐이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두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16일 오전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다. 다저스가 1차전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컵스는 존 레스터(32)를 내보내 선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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