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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일간의 미국 골프횡단-마지막회] 두 달간의 여행을 마치다
‘에이지슈터를 꿈꾸며(Dreaming Age Shooter)’ 떠난 64세 고교동창 4명 다스(DAS)팀의 미국 대륙 횡단이 61일째를 맞아 귀국길에 올랐다. 2012년11월9일, 샌프란시스코를 구경하며 공항으로 떠났고 한국에 도착했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여행은 두달 간의 우여곡절을 거쳐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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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금문교를 배경으로 선 다스팀, 왼쪽부터 설병상, 장기풍, 양기종. 이정호, 최금호.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마지막 날이다. 정말 이번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관광. 비가 왔던 어제와 비교해서 기온이 좀 올라가고 햇빛도 나서 관광하기에 좋은 날이다. 9시40분이 되어 이정호 사장이 호텔에 도착했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승용차에 올랐다. 이 사장은 출발하며 우리를 위한 특별한 관광 코스와 시간 계획을 진지하게 설명하였다.

요약하면 오전에 시내 관광과 점심식사로 베트남 요리를 먹고, 오후에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소살리토 거리, 39번 부두, 룸바르드 거리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게 요리 전문식당으로 모시겠다고 한다. 말하는 폼이 전문 가이드 이상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속속들이 보여 주고 설명하는 이 사장,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이 사장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VVIP 손님이기에 계획에 없던 곳까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내 관광 코스 중 첫 번째는 시내에 있는 TPC 하딩파크 골프장이었다. 2009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였던 명문 골프장이다. 어제 비로 인해 9홀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사진을 찍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전 시내 관광을 마치고 찾아간 베트남 식당은 맛도 좋았지만 식당 사장과 친한 이 사장 덕분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푸짐하게 받았다. 손님이 많아 대기했다가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식당이다. 어제 오늘 따듯한 마음으로 수고한 이정호 사장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 오늘이 여행 61일차, 마지막 날이다. 드디어 여행은 끝났다. 같이 한 친구들이여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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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팀이 도착한 날 공항에 마중나온 가족들과의 해우.


토요일 아침 한국에 도착
짐을 찾아 출구로 나서니, 손상진이 손을 내밀며 환영해줬다. 친구 손상진은 출국에도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주었는데, 귀국할 때도 맞으니 다스팀의 영원한 매니저임에 틀림없다. 부인들도 아들, 며느리, 손자들을 대동하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여보, 당신 얼굴이 많이 야위었네. 흰머리도 많아 졌어요.” 하며 안쓰러운 표정이다.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에 긴 여정의 피로가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다. “다음번 여행을 갈 때는 꼭 손잡고, 함께 가도록 합시다” 하고 마음속으로 되뇐다. 그리운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 단장의 며느리가 정성을 가득 담아 캐릭터그림(<골프다이제스트> 10월호 사진)을 만들어 다스팀 원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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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돌격 앞으로'구호는 여행을 마칠 무렵 캐리커처로 나왔다.


연재를 마치며(감사의 글)
이 여행은 지난 2012년 9월10일부터 11월10일까지 62일간에 걸친 한 여행을 말한다. 64세의 고교동창 4명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면서 13개주 36곳의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한 포섬(Foursome) 골프 여행이었다.

비서가 일정을 봐주고 호텔과 리조트를 오가는 사치스러운 여행이 아니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의 포섬은 이역만리 땅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고, 돌아가며 캠핑카를 운전했으며, 야영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나름대로 ‘생고생’을 했다. 그 속에 다양한 에피소드와 우여곡절이 넘쳐났다. 두 달간의 스토리는 푸른영토 출판사에서 <60일간의 미국 골프횡단>이란 단행본으로도 나왔다.

사서 고생하는 경험은 나중에 돌아보면 신나는 모험이다. 매주 여행기를 소개하며 골프의 즐거움, 60대 청춘들의 우정이 넘치는 여행 스토리를 연재한 지 10개월여만에 연재를 마친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준 독자에게 감사드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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