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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무예마스터십] (9) 무예 최고수를 찾아라 '기록, 연무'
리우 올림픽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줄 '세계 최초 무예 올림픽'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오는 9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전 세계 87개국 2,262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청주시 일원에서 7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됩니다. <헤럴드경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정식 종목 가운데 익숙지 않은 종목들을 하루에 한 종목씩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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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 시범과 시연이 통합된 연무경기. [사진=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선 태권도와 유도, 우슈 등 15개의 정식 종목 이외에도 특별 종목 2가지가 펼쳐진다. 바로 기록과 연무경기다. 특히 이들 종목은 겨루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올림픽과 달리 비서양권 중심으로 된 전통 무예의 절도와 기백, 그리고 무예 특유의 힘과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경기는 무예의 기술별 특성을 살려 누구나 무예인이면 도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기록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무예에 대한 기록경기방식은 조선시대의 무과시험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무거운 것을 들고 달리기를 측정하였는데, 오늘날과 같이 초시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멍이 뚫린 물통에 물을 채우고 출발과 함께 밸브를 열어 물통에 물이 완전히 빠질 때 까지 뛰는 방식으로 얼마나 많이 뛰었는지를 측정했다.

이러한 기록측정에 의한 방식은 서구 스포츠에서는 고대올림픽을 비롯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근대올림픽이 개최되기 시작한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을 계기로 계측에 대한 정형화가 이루어졌다.

현대 기록경기형태의 등장은 1991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개최한 태권도한마당에 격파경기가 경기규칙이 제정되어 경기가 시작되었고, 2013년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격파와 차기 경기가 신설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의 종합기록경기는 한국무술총연합회에서 2007년 개최한 전국무예대제전에서 최초의 기록경기규칙인 필드경기를 제정하여 시행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2012년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개최된 세계철인무사대회(World Best Martial Artist Contest)가 국제경기로 처음 개최되었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기록경기는 한국무술총연합회 국제기록경기위원회에서 제정 및 승인한 기록경기규정을 토대로 주먹격파, 높이·멀리차기, 높이·멀리낙법 등을 계측 평가하는 방식으로 우열을 가릴 예정이다.

연무경기는 무예의 시범(示範)과 시연(試演)을 통합한 경기를 말한다. 그 역사는 고대부터 시작되었다. 무예가 정형화되기 이전에는 시범과 시연이 우수한 장수를 선발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무예 연무에서 시범은 말 그대로 모범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몸으로 행동하는 종목에서 지도자가 학습자에게 설명을 할 때, 동작을 곁들이며 보인다는 좁은 뜻으로 쓰였다. 시연이라 함은 ‘퍼포먼스(performance)’의 의미로 정해진 시나리오와 무예의 표연(表演)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무경기는 시범과 시연을 종합화해 정해진 시간, 음악, 표연을 평가해 우열을 가리는 것이다.

연무 경기는 오늘날 무예의 기술체계의 한 장르를 이루고 있듯이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무예를 수련한 사람이 무예 기술과 기예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예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신기함과 흥미를 자아내게 하여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켜 주는데 목표를 둔다.

연무 경기는 개인전과 2인(복수)으로 이루어지는데 맨손무예와 무기술로 구분하며, 단체전의 경우에는 남녀혼합과 맨손무예와 무기술을 종합적으로 겨룬다. 따라서 무예가 지닌 기술, 형, 호신술, 특기기술과 묘기 등을 구성하여 정해진 시간내에 보여주는 무예판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기록과 연무 경기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모두 5일 동안 청주체육관에서 야간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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