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가 이번 주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내년 시드가 걸린 아주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우즈의 현재 LPGA투어 상금랭킹은 100위다. 내년 풀시드가 주어지는 마지노선은 상금랭킹 100위다.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은 올시즌 마지막 풀 필드(Full field) 대회로 이 대회가 끝나면 사실상 내년 시드권자가 결정된다. 나머지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아시안 스윙 등 유자격 대회들이다.
우즈는 현재 시즌상금 8만 2447달러를 기록중이다. 상금랭킹 101위인 베키 모건(7만 8908달러)과는 불과 3539달러 차이다. 상금랭킹 102위인 캐롤라인 헤더월(7만 8411달러)과도 4036달러 차다.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상금랭킹을 끌어 올릴 수도 있으나 예선탈락시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 스쿨로 돌아가야 한다. 우즈는 지난 2년간 퀄리파잉스쿨로 돌아가 피를 말리며 6라운드를 소화해 힘겹게 시드를 유지한 바 있다.
LPGA투어는 수년 전부터 풀시드(exempt)와 조건부 시드(non-exempt) 제도를 없앴다.대신 21개 조항을 만들어 선수들의 출전권을 세분화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는 현재 상금랭킹 112위이나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내년 시드 걱정이 없다. 미셸 위는 메이저 챔피언 규정에 따라 5년짜리 풀시드를 받았다.
청야니(대만)의 세계랭킹도 현재 118위로 퀄리파잉스쿨로 돌아가야 하는 순위다. 하지만 야니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생애 통산상금 20위 안에 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37만 5319달러를 벌어들여 생애 통산상금 12위를 기록중인 야니는 선수생활중 두 번 이 카드를 이용해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우즈는 그러나 이런 특별 혜택을 받을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오로지 의지할 것은 상금랭킹 뿐이다.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의 총상금은 160만 달러다. 우즈는 무조건 컷을 통과해야 퀄리파잉스쿨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캐나디언 퍼시픽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예선탈락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6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거둔 6위다.
이번 대회는 1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캠브리지에 위치한 휘슬 베어 골프 클럽(파72 6613야드)에서 열린다. 총 150명이 출전했으며 상금 수령과 관계없는 아마추어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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