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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사진 한 장] 한 컷에 들어온 '농구 대통령' 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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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허재(51) 감독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어딘가를 지긋이 응시한 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하다. 그가 이끄는 대표팀은 '제1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챌린지 대회' 참가를 앞두고 지난 30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2월 시즌 도중 KCC이지스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1년 5개월을 ‘백수’로 지낸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농구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 농구인은 코트 위에서 비로소 빛을 발한다. 이번 대표팀은 젊고 패기가 넘친다. 양동근, 오세근 등 그 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이들을 과감히 제외한 것은 세대교체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허 감독의 뒤쪽에 허웅(23 원주동부)-허훈(21 연세대)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이 둘은 허 감독의 아들이면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농구 ‘잘’하는 국가대표다. 부자지간 감독-선수는 국가대표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만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허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지만 코트에선 감독과 선수관계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못 박았다. 어찌됐든 간에 성적이 잘 나오면 모든 비난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대표팀은 내달 6일 대회가 열리는 이란으로 출국해 9일 일본, 10일 태국과 예선 1차 라운드를 치른다. 예선 2차 라운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8강부터 결승전은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뉴시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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