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최종 예선전에서 수석 합격한 김영웅(18 함평골프고3)은 지난 6월말까지는 국가대표 아마추어였다. 그리고 711명이 응모한 쟁쟁한 프로들을 뚫고 수석으로 한국오픈행 티켓을 받았다.

김영웅은 29일 열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225야드)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 예선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라운드를 시작해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1타차 선두였다. 라운드 도중 비가오고 천둥 번개가 치는 악천후를 한시간 동안 인내하고 기다린 끝에 맨 마지막으로 라운드를 마치고, 리더보드 맨 앞자리에 올랐다.

김영웅은 지난 2014년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부 은메달을 획득했다. 2년여를 아마추어로 지냈으나 주변에서 ‘샷감이 좋은 지금 프로에 데뷔하라’는 조언을 듣고 7월3일 프로 선언을 했다. 엘로드에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벋은 지 이제 한 달 반이 지나고 있다. 국가대표 시절 두 번이나 한국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올해는 프로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제 막 프로가 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국내 대회에서 출전 자격이 없는 상태다. 한국오픈에서 뭔가 대박을 터트리면 또 다른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최종전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면서 4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상황을 설명하자면?
- 파5 5번 홀과 짧은 6번 홀은 지난해도 버디를 잡던 홀이었다. 후반에는 13, 1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 됐다. 한참 기다리면서 몸이 추웠지만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낼 수 있었다. 함께 라운드한 이강산 선배에게 감사드린다. 원래 우리는 맨 마지막의 앞조였다. 비가 많이 오고 천둥번개도 치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뒷조가 포기하고 들어갔다. 우리가 맨 마지막 조였는데, 옆에 있어 주면서 격려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한국오픈의 본 게임은 어떤 전략으로 풀어나갈 예정인가?
- 대회 때는 특히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진다. 여기서는 페어웨이 키핑을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파3 홀도 길고 난이도가 높은 만큼 정확하게 쳐야 한다.

프로가 된 이후 올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나?
- 원래 아시안게임까지 2년을 더 국가대표로 있으려 생각했다. 하지만 샷감이 좋은 지금 프로가 되라고 주변에서 조언해서 하반기 들면서 국가대표를 반납했다. 이번에 한국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외에는 다른 대회 출전하거나 시드를 얻을 방법이 없다. 국내 투어와 함께 오는 9월말 일본 퀄리파잉스쿨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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