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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사진 한 장] 강동희와 그를 끌어낸 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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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강동희(왼쪽)의 표정과 자세가 참 많은 걸 말해준다. 옆에 있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안준호 전문위원까지 말이다. 불세출의 농구스타였던 강동희 전 동부 감독(50)이 28일 낮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프로농구 kt위즈 선수단을 상대로 부정방지 강연을 했다. 2013년 3월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의 실형을 선고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는 농구선배로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부정방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안준호 위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마련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반성하는 큰 죄인'이 된 강동희는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마치 세상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옆의 안 위원은 '괜찮아, 동희야. 영원히 숨어살 거야?'라고 격려하는 분위기다. 강동희 전 감독은 '사고' 이후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초등학생 두 아들이 농구선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침에도 "아직 우리 애들 기사는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농구계에서 강동희는 '호인'으로 통한다. 그래서 변명하기 힘든 큰 범죄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다시 강동희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말이 많았다. 물론 그 죄가 큰 만큼 아직도 강동희 전 감독의 농구계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여러모로 향후 강동희 전 감독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 속의 그의 눈빛처럼 말이다. [사진=OSE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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