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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유승민, ‘깜짝 쾌거’ IOC 선수위원 2위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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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IOC 선수위원 투표 발표에서 예상을 깨고 전체 2위를 기록한 유승민.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이쯤이면 장외 금메달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34 삼성생명 코치)이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IOC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선수촌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4명의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은 투표에 참가한 5,815명의 중 1,544표를 얻어 유일한 아시아계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1위는 독일의 펜싱스타 브리타 하이데만(1,603표)이 차지했고, 수영의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육상 장대높이뛰기)가 각각 3, 4위로 신임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유승민은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선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적어 부담이 적었다. 외로운 싸움에서 승리해 조금 울컥했다.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투표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7월 2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유승민 등 4명의 선수위원 당선자는 22일 열리는 IOC총회에서 참석 IOC위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공식적으로 IOC위원이 된다.

당초 쟁쟁한 스타플레이들이 많아 유승민의 당선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리우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IOC위원이 없었기에 지원사격도 충분치 않았다. 이런 악조건에서 전체 2위로 당선된 것은 ‘쾌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OC선수위원은 임기만 8년으로 제한돼 있을 뿐 IOC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즉,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IOC의 주요결정사항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19명(하계 8명, 동계 4명, IOC위원장 임명 3명, 기타 IOC위원 4명)으로 구성되는 IOC 내 선수분과위원회에 속하고, IOC를 대표해 국빈급 대접을 받으며 스포츠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이 된 문대성(태권도)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 번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전이경(쇼트트랙),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강광배(루지)가 도전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한국의 IOC멤버는 현재 이건희 위원과 문대성 선수위원, 2명이다. 하지만 이 위원은 건강악화로 활동을 할 수 없고, 문 위원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어차피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만료). 따라서 향후 유승민 신임 선수위원은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IOC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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