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26 KGC인삼공사) 신승찬(22 삼성전기)이 세계랭킹 2위 중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배드민턴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경은-신승찬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4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탕유안팅-유양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0(21-8 21-17)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정경은-신승찬 조가 리드를 잡았으나 중국 조의 끈질긴 추격으로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한 플레이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정경은-신승찬은 상대가 당황한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며 21-8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정경은-신승찬은 1세트의 기세를 2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펼치면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1-7로 11점 고지에 선착한 정경은-신승찬 조는 흐름을 이어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2실점했으나 상대의 범실을 유도, 21-1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살리는 값진 동메달이었다. 당초 유력한 메달 후보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8강에서 대거 탈락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노메달'의 위기에 처했다. 정경은-신승찬은 16일 열린 4강전에서 일본 조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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