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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1-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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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티모 볼에게 패한 주세혁.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최고의 매치였지만 메달은 손에 쥐지 못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17일 리우데자네이루 파빌리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정영식이 1단식을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모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메달없이 이번 올림픽을 마치게 되었다.

1단식에서 한국은 최근 기세가 좋은 정영식(세계 12위)를 내세웠다. 독일은 의외로 세계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바스티안 슈테거(세계 24위)로 맞섰다. 첫 세트를 잡은 정영식은 이후 조금 주춤했다. 슈테거가 정영식을 완벽히 파악하고 나온 탓에 좀처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3세트 이후 감을 잡은 정영식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슈테거를 3-2로 물리치고 기분좋게 1승을 따냈다.

정영식에 이어 바톤을 받은 선수는 주세혁이었다. 상대는 독일의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세계 5위)였다. 경기 초반에 주세혁이 밀리는 형국이었다. 주세혁의 강력한 커트도 옵차로프의 드라이브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3세트 이후 옵차로프가 힘이 떨어지면서 주세혁이 내리 2세트를 잡아내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3복식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상수(세계 16위) - 정영식이 콤비로 나섰다. 독일은 티모 볼(세계 13위) - 슈테거 조합이 나왔다. 양 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이상수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첫 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독일에는 노련한 티모 볼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의 패턴을 파악한 티모 볼은 내리 점수를 따내며 결국 복식마저 가져갔다.

1-2로 뒤진 상태에서 한국은 4단식에 주세혁을 다시 내세웠다. 상대는 독일의 레전드 티모 볼이었다. 사실상 두 선수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양 선수 모두 지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주세혁은 쉴새없이 공을 깎았고 티모 볼 역시 파워보다는 기술적인 드라이브로 맞섰다.

두 선수의 대결은 티모 볼이 조금씩 우위를 가져갔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세혁의 체력저하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드라이브를 할 때도 최대한 힘을 뺐다. 여기에 주세혁이 말렸다. 결국 주세혁은 티모 볼에게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동메달도 독일의 차지가 되었다.

단체전 강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뜨거운 한 판이었다. 그러나 독일의 노련함을 한국의 패기가 당해내지 못했다. 계속 이어오던 남자 탁구 단체전 메달 행진도 끊기게 되었다. 특히나 이번이 주세혁의 은퇴전이었다는 점에서 메달 획득 실패가 더욱 아쉽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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