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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김진영 맹활약’ 포항스틸러스, 수원삼성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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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선방을 보여준 김진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신화용의 뒤를 잇고 있는 김진영이 포항을 살렸다.

포항스틸러스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라자르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기록했다. 김진영은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위기에 빠진 두 명가의 대결이었다. 주축선수들의 이탈로 두 팀은 나란히 9위와 10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번 경기까지 패배할 경우 강등까지 걱정해야 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양 팀은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홈팀 수원은 권창훈이 올림픽대표팀을 갖다 온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포항 역시 양동현과 심동운이 각각 경고누적과 피로누적으로 결장했다.

초반 기세는 포항이 가져갔다. 새로 영입된 무랄랴와 룰리냐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른쪽에서는 박선용이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수원의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최전방의 라자르도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번번이 골포스트에 맞으면서 선제골에는 실패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오히려 선제골은 수원이 기록했다.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이정수가 방향만 돌려놓는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염기훈의 예리한 프리킥이 또다시 득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12호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도움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에 돌입한 포항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분 이정수의 수비실책을 라자르가 놓치지 않았다. 공을 가로 챈 라자르는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했고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완전히 갈랐다. 최대 위기 속에서 값진 시즌 2호골이 터진 것이다.

동점이 된 이후 주도권은 수원이 다시 가져갔다. 백지훈과 김건희를 연달아 투입하면서 공을 투입했다. 교체카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백지훈이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배급을 하는 사이에 김건희는 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최전방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동량을 늘려나갔다. 지친 포항 수비수들에게는 곤욕이었다.

그러나 포항에는 김진영이 버티고 있었다. 후반 37분 홍철의 얼리크로스를 김건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김건희가 엄청난 세이브를 보여줬다. 이어서 후반 40분 홍철의 낮은 크로스를 산토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이 역시 김진영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기상황을 넘긴 포항은 결국 승부를 1-1로 끝내게 되었다.

포항 입장에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도 않은 결과였다. 특히 후반 들어 경기력에서 크게 밀렸기 때문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김진영의 엄청난 능력이 발휘된 덕에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 들어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김진영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왜 주전으로 나섰는지를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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