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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금메달 딴다면 벗기 싫을 것..스윙 중 금메달에 맞아 멍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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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 도중 8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리디아 고.[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내가 만약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벗기 싫을 것이다. 스윙하다가 금메달에 맞아 멍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 고보경)가 17일(한국시간) 시작되는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경기를 앞두고 익살스런 표현으로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해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이라며 “만약 내가 우승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그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어 “언제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닐지 모르겠다. 스윙하다가 금메달에 맞아 멍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남자 경기가 끝난 지난 14일 대회장을 찾아 시상식을 지켜본 뒤 금메달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영국)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우승에 대한 기(氣)를 받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리디아 고는 “금메달리스트와 사진을 찍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저스틴 로즈의 기가 내게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기념촬영후 5개 홀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코스인 올림픽 골프코스가 나무가 거의 없고 바닷바람이 센 환경이라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골프를 익힌 뉴질랜드와 비슷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리디아 고는 연습라운들를 마친 후 “이 코스는 바람이 불면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비슷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바람 속에서 창의적인 샷을 날릴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2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그리고 박인비와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등 4명의 한국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아기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12살 때 뉴질랜드 시민권을 획득해 이번 리우올림픽에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했다. 리디아 고는 남자경기가 열린 14일 뉴질랜드 대표인 대니 리(26 이진명)와 라이언 폭스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지난 3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연속우승을 거뒀으며 올시즌 최다승인 5승을 기록 중인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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