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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개막전] 과르디올라 축구와 더 친해져야 할 맨시티, 선덜랜드에 2-1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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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축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맨시티 선수들. [사진=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과르디올라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직 시간은 더 필요해 보인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선덜랜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EPL 데뷔전을 치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EPL데뷔전 첫 선발명단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콜라로프와 다비드 실바의 포지션 변화였다. 주 포지션이 왼쪽수비수인 콜라로프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출전했다. 또한 공격형미드필드 실바가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하였다.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중이 드러나는 포메이션 변화였다. 또한 맨시티의 터줏대감 조 하트 골키퍼 대신 윌리 카바예로가 선발로 선택받으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자 하는 맨시티 선수들이 시작부터 강하게 선덜랜드는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 시간에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역습과정에서 스털링이 반 아놀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아구에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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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는 아게로. [사진= 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맨시티의 놀랄만한 전술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양쪽 풀백의 움직임이었다. 우선 페르난지뉴가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그 빈자리를 두 명의 풀백이 위치했다. 즉, 중앙미드필더의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빠른 역습시에는 다시 측면에 위치하여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다소 전술이 경직되어 있는 EPL에서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전술이었다.

선덜랜드는 경기 초반 상대의 변화무쌍한 전술에 당황한 듯 공간을 많이 내주었다. 하지만 맨시티 선수들 역시 새로운 전술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듯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에 선덜랜드가 매서운 역습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지만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맨시티는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덜랜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엇박자를 내며 추가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지난 시즌 부진했던 라힘 스털링을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빈 데 브루잉,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었다.

전혀 공격을 하지 못하던 선덜랜드가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중앙을 파고든 저메인 데포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슈팅한 볼이 카바예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던 맨시티에 찬물을 끼얹는 중요한 골이었다.

골을 넣기 위해 끊임없이 몰아치던 맨시티가 결국 밀집수비를 뚫고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1분 헤수스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수비수 패트릭 맥네어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른 맥네어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 몰아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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