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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다수마스터스 컷탈락 박인비 “보완할 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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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하는 박인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맏언니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불안한 전초전을 마쳤으나 “보완할 점을 찾았다”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박인비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째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선두 박성현(23 넵스)과 무려 16타 차이가 날 정도의 타수 차였다.

박인비의 평소 장점인 정교한 샷과 컴퓨터 퍼팅은 사라진 듯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인지 모른다. 지난해 우승했던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도 거부하고 국내에 스폰서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회복하겠다던 선언이 무색할 정도였다.

박인비는 오는 11일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현지에서 훈련할 시간은 닷새 남짓이다.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는 이틀 뿐이다. 앞으로 남은 12일 동안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보완할 점을 찾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과연 어떤 점이 자신 있는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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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 티샷을 하는 박인비.


경기를 마친 소감?
- 결과를 떠나서 어제보다 훨씬 좋은 부분이 많았다. 퍼트나 샷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고, 2라운드 동안 큰 부상 없이, 통증 없이 마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퍼트가 어땠는지?

- 시작할 때 아쉬운 퍼트가 나왔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잘 된 홀도 있어서 위안 삼고 있다. 안 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몸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에만 중점을 뒀다.

컷 탈락을 했는데?
- 스코어는 스코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상기하려고 노력했고, 잘 된 샷이 몇 번 나오면 자신감을 얻기 때문에 그 몇 번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성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프로이기 때문에 결과를 냈어야 했지만 그래도 보완할 점을 찾았으니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올림픽 전 공식 경기 마지막이었는데 몸 컨디션, 샷에 대한 만족도?
- 만족할 정도는 아니고, 남은 일주일 동안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 있다. 예리한 샷이 안나왔다. 더 자주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샷을 점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미스 샷이 주로 어떤 샷인가?

- 부상 이후에 미스가 오른쪽으로 많이 났었다. 오늘은 오른쪽 미스가 한 번 밖에 안 나와서 자신감을 가지고 미스에 대한 부담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럼 의도적으로 공을 왼쪽으로 보내려고 했나?
- 왼쪽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미스가 나도 왼쪽으로 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른쪽보다 훨씬 낫다. 기분 나쁘지 않은 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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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를 보기 위해 갤러리들이 몰렸다. [사진=KLPGA]


샷 감각, 날카로운 샷이 있었나?

- 드라이버, 아이언이 잘 맞은 샷이 몇 번 있었다. 어제 버디기회가 1-2번 이었다면, 오늘은 4-5번 있었다. 잔 실수가 물론 많았지만 경기흐름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돼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리는 어떤가?
- 줄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드라이브 거리 조금 줄었고, 아이언은 그대로인 것 같다. 다행히 올림픽 코스가 길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된다.

3일 대회를 다 마치지 못했는데?
- 내일까지 쳤으면 실전 감각에 더 도움이 되고 좋았겠지만, 이미 결과는 나왔다. 이틀 친 것에 만족하고 남은 기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내일도 연습하고, 내일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제주도의 다른 골프장 가서 연습라운드를 할 생각이다. 서울 올라가서도 월-수 연습과 재활치료 하고 난 후 목 출국 예정이다.

오늘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 어제보다는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제는 경직되다 보니 어드레스 모양이 잘 안 나와서 전체적으로 무너진 느낌이었다. 오늘 어드레스 잡는데 중점을 뒀다.

올림픽은 메이저와 다름 없다. 각오가 다를 것 같은데?
- 대회에 오랜만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긴장감, 기대감 많이 털어버렸다고 생각. 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전하는 각오와 다짐이 있다면?
- 준비하고 그 동안 했던 과정들의 결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에 최종점검이라는 생각으로 하면서 보완점을 알았고 국가대표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100프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골프가 항상 잘 될 수는 없지만. 올림픽 자체가 주는 의미 크다. 금메달 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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