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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챔피언십 우승자 워커의 숨겨진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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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워커가 워너메이커컵을 옆에 두고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 남화영 기자] 최근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지미 워커는 우승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세계 랭킹이 48위에서 15위로 급상승했고, 시즌 상금 랭킹도 57위에서 11위로 뛰었다.

37세의 나이에 메이저 대회 첫승을 올린 워커는 오클라호마시티 출신의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5년 PGA투어에 들어와서 2014년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188번째 경기만이자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해 3승을 거두었고 지난해 2승을 추가했다.

워커는 이번 대회 통계를 보면 그린 주변에서 타수 혜택이 2위(1.23타)로 조사됐다. 숏게임 어프로치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라운드당 1.23타를 이득봤다는 얘기다. 또한 퍼팅에서 타수 혜택 10위(1.30타), 티샷은 30위(0.37타), 어프로치샷은 15위(1.01타)였다. 그린을 17번 놓쳤으나 14번을 파세이브하면서 스크램블링 확률은 82.5%로 선두였다. 이밖에 워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12가지 숨겨진 사실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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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워커는 37세에 메이저에서 첫 승을 올렸다.


* 후반전에 진면목: 워커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9개의 버디는 지난 2014년 디오픈에서 그가 26위를 하며 기록한 19개와 동일하다. 하지만 올해는 그중에 14개가 백나인에서 나왔다. 주말 3,4라운드에서만 13개의 버디가 쏟아져 대기만성형인 워커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마지막라운드 10, 11, 17번 홀의 버디가 압권이었다.

* 예상 못한 우승: 올해 그는 부진했다. 마지막 톱10이 지난 3월이었고 지난 두 번의 메이저에서는 컷을 통과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그의 우승 확률을 125대 1로 낮게 찍었다.

* 베일러대 출신: 워커는 텍사스주 매클레넌 카운티의 웨이코에 위치한 침례교 소속 사립인 베일러대학을 2001년 졸업했다. 1845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침례교대학으로 텍사스에서는 가장 역사가 깊다. 워커는 골프팀에서 전성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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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기뻐하는 에린과 워커 가족.


* 부인 에린과의 만남: 워커는 아내 에린 스티그마이어를 2부 투어인 내이셔와이드투어에서 만났다. 2004년 대회에 자원봉사로 왔다가 사귀게 되었다. 워커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트레일러형 이동주택 차량을 몰며 투어생활을 하기도 했다.

* 스포츠 가족: 장인인 마크 스티그마이어는 1975년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챔피언이었고, 아내 에린은 승마를 했다.

* 2004년 올해의 선수: 2004년은 내이션와이드 투어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벨사우스파나마챔피언십과 치티마카루이지애나오픈에서 2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도 올랐고 그래서 PGA투어에 데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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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인 샌더스도 4년간 2부투어를 뛴 선수 출신이다.


* 캐디는 프로 출신: 워커의 캐디인 앤디 샌더스는 휴스턴대학에서 골프팀 선수였고 최고의 아마추어로 꼽혔다. 워커와 마찬가지로 2001년에 프로에 데뷔해 2004년까지 내이션와이드투어를 뛰었다. 하지만 동맥경화와 어지름 증세로 선수 생활은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워커는 이번 대회 중에 샌더스와 이런 말을 나눴다. “우리가 함께 한 오랜 세월에 벌써 5승을 했지만 6번째는 메이저로 올리자.”

* 공 던지기 실력: 큰 키의 워커는 어렸을 적에 야구선수를 했다. 미식축구공을 80야드는 던진다. 리틀야구 선수 시절 6이닝동안 14명을 삼진으로 처리한 적이 있다. 2001년 US오픈 첫날 1번 홀 티박스로 올라가는데 갤러리사이에서 “지미 워크”라고 소리쳤다. 어렸을 때 내 별명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둘러봤더니 어린이야구단 시절의 감독님이었다. 베네트 감독님. 그날 라운드 후에 만난 감독님은 내게 “나는 지금도 네가 투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기만성 골퍼: 2005년 PGA투어에 데뷔했지만 10년동안 출전한 187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첫 번째 우승은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나왔다. 물꼬가 터진 이래로 소니오픈과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우승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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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천체 망원 카메라로 우주 사진을 촬영하는 게 취미다.


* 항공사진 촬영가: 골프를 제외하고 워커가 관심 가지는 분야는 천체사진이다. 오리온검, 크리스마스크리군, 사지타우르스 삼성 등 우주 천체에 관해 촬영한 사진들은 준전문가 수준이다. 천체망원경과 촬영 카메라를 도구를 가지고 은하계와 성운을 주로 찍는다. 아이리스 성운을 찍은 사진은 몇 년 전 NASA의 ‘오늘의 우주 사진’으로 뽑히기도 했다.

* 부치 하먼이 코치: 워커의 코치는 미국의 최고 교습가인 부치 하먼이다. 이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하먼은 워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워커의 스윙은 거의 정점에 올라서 더 이상 손볼 것이 없을 정도다.”

* 그만둘까 진로 고민: 워커는 프로에 데뷔한 지 6년이 되는 2007년에 다시 2부투어로 내려가 있었다. 계속 프로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로체스터에서 대회를 망치고 다음 대회로 가기 전에 부인과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까를 의논했다.” 에린은 단호하게 워커를 말렸다. “내가 결혼한 남자는 절대 그만 두지 않는다. 계속 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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