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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계대학] 간절한 경기대, 승부차기로 단국대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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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주장 이정희가 승부차기 마지막 5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종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백)=정종훈 기자] 경기대의 간절함이 단국대를 꺾었다. 경기대가 26일 오후 태백고원2구장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8강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대체적인 경기 예상과 비슷하게 내용이 전개됐다. 단국대가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더 길었고, 경기대는 덤비지 않고 기다렸다. 단국대의 점유율이 약 70%까지 될 정도로 단국대가 우세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단국대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전반 31분 단국대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최준혁이 볼을 머리에 갖다 댔지만, 살짝 뜨고 말았다. 3분 뒤에는 단국대 조성욱의 헤딩이 경기대 김시윤 골키퍼 손끝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마저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까지 단국대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대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후반과 함께 양 팀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대 주장 이정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을 보여주며 전방에서부터 단국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후반 5분 구본형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나상호가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대는 기동력이 떨어지자 여러 차례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유기적으로 선수들은 자리를 메꾸며 단국대를 괴롭혔다. 이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단국대 선수단은 조금씩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경기대는 빠른 역습으로 단국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단국대는 운이 따르지 못했다. 후반 33분 이유현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단국대가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제공권이 좋은 이기운을 투입했고 롱볼을 시도했다. 이에 맞서 경기대는 전우성을 투입해 수비벽을 단단히 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경기대가 몰아붙였지만,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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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엿보이는 경기대 선수단. [사진=정종훈 기자]


승부차기 끝에 경기대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경기대 정광민 감독은 "날씨가 더워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회 직전 경기대의 대회 목표는 16강이었으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연히 목표는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이제부터는 전력보다는 정신력이 많이 작용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한편, 경기대는 오는 27일 배재대와 결승 진출을 위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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