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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2016] ‘킬러 부재’ 스페인, 수비수 피케 결승골로 체코에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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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공격수들 대신 득점을 기록한 스페인의 헤라르드 피케(왼쪽).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승리를 거뒀지만 웃을 수 없었다.

스페인이 13일(한국시간)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펼쳐진 유로2016 D조 1차전 경기에서 체코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경기 내내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였던 체코는 경기 막판에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페인은 성폭행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골키퍼 데 헤아가 선발로 나섰다. 대회 시작 전부터 고민거리였던 최전방은 모라타가 선발기회를 받았다. 체코는 이전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체코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시츠키의 창의적인 패스를 중심으로 스페인의 수비를 당황시켰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스페인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주도권을 되찾은 스페인은 수비라인을 중앙선 위쪽까지 전진시켰다. 공은 계속 갖고 있었지만 체코의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공격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15분과 28분 모라타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스페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비수를 뚫어낸 경우에는 체흐가 골문을 굳건히 지켜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페인 선수들은 실수를 범했다. 특히 후반 25분 실바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알바가 컨트롤 실수로 득점에 실패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을 만했다.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부진했던 모라타, 파브레가스, 놀리토 대신 아두리즈, 알칸타라, 페드로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체코의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했기 때문에 도저히 뚫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결국 스페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해준 이니에스타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피케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승리를 거두고도 웃을 수 없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모라타와 아두리즈 모두 낙제점을 받을 만한 경기였다. 2012년 제로톱 전술처럼 새로운 전술을 통해 해법을 찾지 않는 한 유로 3연패는 한낱 꿈에 불과할 듯싶다. [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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