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삼성증권 후원 66위)이 ATP투어 500시리즈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총상금 224만 9,215달러)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안드레아 세피(이탈리아 39위)를 6-3 6-4로 제압했다.

올해 정현이 세계랭킹 3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달 초 ABN AMRO 월드테니스 토너먼트 본선 1회전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스(스페인 37위)에 5-7 6-4 6-4 승리를 거둔 이후 처음이다.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우위를 점한 정현은 게임스코어 2-2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게임을 지킨 후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3-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첫 세트를 게임스코어 6-3으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두 번째 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승기를 잡았고 1시간 18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세피는 올해 32세로 2002년에 프로에 데뷔해 통산 3차례 투어 우승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랭킹은 2013년 1월에 세운 18위다. 특히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 32강에서 당시 2번시드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의 상대는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18위)-시모네 볼렐리(이탈리아 73위) 경기의 승자다. 둘 모두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복식 본선에도 출전하는 정현은 지리 베슬리(체코 55위)와 짝을 이뤄 3번시드 바섹 포스피실(캐나다)-네나드 지몬지치(세르비아) 조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 대회 톱시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2번시드는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4위)가 받았다. 이외에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7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22위)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