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이하 SK)가 요코하마 2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습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22일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다섯 번째 연습경기에서 요코하마 2군을 상대로 박정권의 역전 2점포를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박정권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은 요코하마의 기세가 좋았다. 1회말 요코하마 2군의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구와하라가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탄 요코하마의 득점이 계속 됐다. 2회말 1점, 4회말 3점을 더하며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침묵하던 SK의 방망이는 5회 폭발했다. 5회초 김강민의 볼넷과 최승준,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이어 이명기의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 때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며 만회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후속타자 고메즈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5-3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SK의 공격은 6회에도 이어졌다. 6회초 1사 1,3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정의윤을 불러들이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최정의 안타로 8회초를 시작한 SK는 1사 1루에서 박정권이 상대 투수 카키타의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유서준이 싹쓸이 3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8-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선발투수로 나섰던 문승원 3이닝 2실점, 조한욱 2이닝 3실점(비자책), 이정담, 조영우, 임치영, 박민호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수훈선수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정권 외에 김성현이 4타수 3안타, 이명기가 4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수훈 선수로 꼽힌 박정권은 “오키나와 첫 홈런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내 스윙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타석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후 김용희 감독은 “타격은 계속 좋은 상태다. 경기 초반 다소 무거웠지만 중반 이후부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어제 오늘 선발로 나섰던 문광은, 문승원은 4,5선발로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 기회가 있는 만큼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23일 오후 1시 구니가미 구장에서 니혼햄 2군과 오키나와에서의 여섯 번째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