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널드 트럼프, 골프장 내 초대형 성조기 분쟁 해결
이미지중앙

LA트럼프 내셔널에 게양된 성조기는 21미터 높이의 위용을 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미국과 세계 전역에 17개의 최고급 골프장을 소유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골프 분쟁 중에 하나가 해결됐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9일(한국시간) LA의 트럼프내셔널 골프장에 설치된 21미터 높이의 초대형 미국 성조기가 최근 란초 팔로스 버디스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어마어마한 깃대는 9년 전인 2006년에 골프장이 개장하면서 소관부처 승인 없이 불법 설치되었고, 골프장 설립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를 두고 ‘북아메리카의 가장 큰 깃대’라고 자랑스럽게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매머드급 규모의 성조기와 깃대는 캘리포니아해안위원회(CCC) 및 란초 팔로스 버디스 당국과 관련된 문제였다. 란초팔로스버디스 해안선 인근 설치물의 높이는 8미터가 기준이다. 이에 따라 몇 년 전부터 불법적인 거대 설치물을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깃대가 해안가의 건축물과 고도 제한 규제 대상이 되는가를 주제로 심사를 벌인 결과 최근에 법적으로 승인해준 것이다. 논쟁이 된 골프장의 큰 성조기가 어쩌면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 결정이다. 이로써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골프 재벌 트럼프가 당면한 골프계와의 여러 분쟁 중에 하나는 해결된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와 골프계와의 분쟁들은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지난해말 트럼프가 한 연설에서 멕시칸을 대상으로 한 인종 차별적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PGA아메리카는 이 코스에서 매년 개최하던 골프그랜드슬램 개최를 한 해 포기하기로 결정했었다.

내달 3일부터 개최 예정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의 대회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도랄 리조트도 향후 존속의 기로에 서 있다. ‘블루 몬스터’로 불리는 이 코스는 지난 1962년부터 도랄오픈이라는 이름으로 PGA투어를 개최해 왔으나 트럼프가 인수한 뒤로 불거진 PGA투어와의 갈등으로 인해 내년 이후 이 골프장에서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또한 PGA투어는 오는 2022년 뉴저지의 트럼프 내셔널에서 개최 예정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도 옮겨야할지 고민 중이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도 그가 3년 전에 설립한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링크스 인근의 풍력 발전기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중이다. 발전기가 설치되면 멋진 골프장의 경관을 해칠 것이고 그렇게되면 그곳에 건설하기로 한 대규모 리조트 건설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측의 논리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