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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조동현 감독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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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kt 감독. 사진=KBL 제공.


“제공권 싸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가 13일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신승(68-67)을 거뒀다. kt는 모비스와 4라운드 대결 승리(63-62)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모비스는 웬만하면 75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우리는 80점대 이상 득점할 만한 체력도, 선수 자원도 부족하다. 수비로 맞불을 놓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날 kt는 특유의 압박수비를 펼치며 모비스의 발을 묶었다. 2쿼터가 압권이었다. kt는 2쿼터 내내 모비스의 외곽을 철저히 봉쇄했다. 모비스의 득점을 12점으로 틀어막았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면서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다.

후반 들어서 kt는 지친 모비스 빅맨들을 상대로 골밑에서 재미를 봤다. 코트니 심스가 4쿼터에만 10점을 퍼붓는 등 모비스의 골밑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베테랑’ 박상오와 ‘재간둥이’ 이재도가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심스는 26점 13리바운드 1블록슛을 녹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했던 압박수비를 잘해줬다. 수비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한 발씩 더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용병싸움,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평소 심스는 모비스 전에 강했지만, 블레이클리는 약했다. 하지만 이날은 블레이클리도 경기력을 발휘했다. (박)상오 역시 함지훈을 잘 막아줬다. 몸싸움을 좋아하는 선수가 아닌데, 자기가 맡아서 해보겠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힘든 경기였지만 잘 해낸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새해 들어 첫 승리는 물론,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쇄신했다.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주변에서 PO(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어렵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상황은 확실하다. 뒤돌아 볼 것도 없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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