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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럼프 극복' 블레이클리, 조동현 감독을 웃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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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클리의 활약이 반가운 조동현 kt 감독. [사진=KBL 제공]


부산 kt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부진을 떨쳐내면서 조동현 감독을 웃게 했다.

조 감독은 29일 서울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블레이클리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팀의 주축이 되어야할 블레이클리가 4라운드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기 때문. 코트니 심스와 블레이클리의 화려한 호흡을 자랑했던 kt는 외국인 선수가 2,3쿼터에 함께 나서는 4라운드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블레이클리에게 찾아온 예상치 못했던 슬럼프가 발목을 잡았다.

조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저녁밥도 먹지 않는다. 경기력이 떨어지니 스스로 눈치를 본다. 자신이 팀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걱정을 늘어놨다.

그러나 조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kt는 블레이클리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대파(91-61)했다. 이날 승리로 4할 승률(14승21패)을 회복한 kt는 6위 서울 삼성과 승차를 ‘5’로 줄였다.

블레이클리는 23점 5리바운드 8도움 6가로채기로 펄펄 날았다. 이날 2쿼터에 코트를 밟은 그는 골밑을 장악하며 쉬운 득점을 생산했다. 블레이클리는 3쿼터에만 무려 12점을 쓸어 담으며 폭발력을 보였다. 또한 삼성이 흐름을 탈 때쯤이면 가로채기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으로 수차례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상대 주포인 문태영을 악착같이 틀어막았다. 문태영은 이날 7득점에 그쳤다.

블레이클리가 슬럼프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kt는 지난 3일 고양 오리온 전 승리(95-85) 이후 10경기 만에 90점대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준비했던 압박수비와 도움수비가 잘 돼 만족스럽다. 모두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며 승리소감을 전했다. 단연 블레이클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경기력이 좋아질 때가 있고 하락할 때가 있다. 이날 경기를 발판 삼아 블레이클리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꼭 짚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선수들이 오늘 같은 자신감을 보여줬으면 한다. 5라운드 스케줄이 빡빡한 편이다. 솔직히 걱정이 든다. 선수들도 어리고 나도 어려서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다. 20점 이상을 앞서고 있어도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하다. 그래도 조성민 선수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팀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희망을 봤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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