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이 삼성을 대파하고 홈 4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kt가 2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1-61로 꺾었다. kt는 시즌 14승(21패)째를 거두며 홈 4연패를 끊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t의 외국인 듀오가 펄펄 날았다. 이날 코트니 심스는 21점 12리바운드 2블록슛을 녹여냈다. 단짝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점에 8리바운드 6가로채기 1블록슛을 곁들였다. 박상오는 17점 5리바운드 2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이날 16개의 턴오버가 속출하며 자멸했다.

kt가 경기 시작 2분 26초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박상오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도와 심스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kt가 10-0으로 앞섰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잇따라 골밑득점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섰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베테랑 주희정을 일찌감치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 2방을 적중하며 격차를 좁혀갔다.

kt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심스가 라틀리프를 적극적으로 틀어막았고 최근 부진했던 이재도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었다. 박상오는 전반에만 12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삼성은 주포 문태영이 철저하게 봉쇄되면서 공격의 활로를 잃었다. 2쿼터 시작 4분45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2쿼터 필드골은 주희정의 3점슛이 유일했다. kt는 2쿼터 막판 블레이클리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삼성을 압박했다.

전반을 28-39로 뒤진 삼성은 문태영이 살아나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좀체 속도가 붙질 않았다. kt가 삼성의 빈틈을 헤집었다. 블레이클리가 3쿼터에만 4개의 가로채기로 삼성의 맥을 수차례 끊었고, 이재도 역시 빠른 발을 앞세워 팀 속공을 주도했다.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난 kt는 순식간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kt는 심스의 골밑득점으로 68-40으로 3쿼터를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시종일관 리드했던 kt는 블레이클리가 덩크슛 퍼레이드를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패색이 짙어진 삼성은 주전급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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