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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의 신흥 명문코스 로얄 자카르타와 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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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GC는 1872년에 개장한 인도네시아의 최고 오래된 골프장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최고로 꼽히는 코스는 발리에 위치한 니르바나 발리다. 이 골프장은 세계 100대 코스에도 선정된 바 있다. 빈탄섬의 리아 빈탄도 손꼽히는 시사이드 코스다. 하지만 최근 수도 자카르타는 급속한 근대화를 거치면서 국제 비즈니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카르타의 골프 지형도 역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골프가 시작된 것은 1872년에 영국의 철도 기술자들이 바타비아 골프클럽을 개장한 것이 시초이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상당히 이른 편이다. 이 코스는 1932년에는 자카르타GC로 개명되었다. 또한 70~80년대에 하지 모하마드 수하르토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이면 오후에 9홀 라운드를 하던 곳이어서 인도네시아 정권 수뇌들의 아지트이자 놀이터였다.

정권의 변화와 함께 장소의 가치도 변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1967년부터 무려 32년간을 철권 통치하던 수하르토 대통령이 1998년 반정부 시위로 실각한 이후 이 코스는 역사만 남고 쓸쓸하게 버려졌다. 개장 150년을 향해 가는 이 코스는 요즘에는 올드 코스의 하나일 뿐이다. 코스 일부는 근처 대학이 부지를 침범하면서 위축되기까지 했다.

반면 90년대 이후 부동산 개발사들과 외국 자본에 힘입은 골프장들이 수도 자카르타와 부속 도시인 보고르에 대거 들어섰다. 인도네시아오픈 등 아시안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페어웨이 빌라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조성했다. 그중에 최고 코스가 인도네시아 코스 순위 5위인 로얄 자카르타다. 순위 8,9위에 오른 다마이인다 BSD, PIK는 부동산개발사인 다마이 인다가 운영하는 형제 코스다. 도심 남서부에 위치한 BSD는 ‘언덕의 정신’, 자바 해안가의 PIK는 ‘바다의 정신’을 형상화했는데 코스 주변으로는 고급 빌라와 주택들이 펼쳐진다. 7위인 자고라위, 10위인 란카마야는 모두 자카르타에서 남쪽 1시간거리의 보고르에 위치하니 이들 역시 자카르타 권역의 코스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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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자카르타GC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비싼 회원 입회비를 내야 하는 최고급 코스다.


로얄 자카르타(Royal Jakarta): 도심서 가까운 최고급 코스

로얄 자카르타 골프클럽(27홀)은 인도네시아에서 회원 입회비가 가장 비싼 골프장이다. 그린피도 주말에 121만 5000디나르이니 한화로는 12만원에 육박한다. 한국의 블랙스톤을 설계한 JMP디자인의 밥 무어가 설계를 맡았고, 바닷물에 잘 견디는 파스팔룸으로 식재했는데 마치 카페트처럼 푹신푹신해서 최고의 코스 퀄리티를 자랑한다.

로얄 자카르타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골프장’이라 불릴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군공항인 할림 페단나쿠수마 옆에 위치한다. 27홀의 모든 코스가 마지막 홀은 파5 홀로 끝나는 게 특징이다. CIMB니아가 인도네시아마스터스 개최지로 명성이 높은 만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블랙티에서의 코스 레이팅이 무려 77.5이고 화이트는 73이다. 남코스는 긴 전장에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긴 러프가 도사리고 있는 남성적인 코스이고, 서코스는 해저드가 많아 정교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여성적인 코스다. 문의: www.royalejakar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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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이인다 PIK는 독립 빌라촌과 연계된 고급 리조트 코스다.


다마이인다 판타이인다카푹(PIK): 바닷바람 시원한 리조트
종합 부동산 개발사인 다마이인다는 자카르타 시내에 두 개의 코스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도심 남서부에 설계한 BSD이고, 또 하나는 공항 근처 북쪽 자바 해안가에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설계해 1992년 개장한 판타이인다카푹(PIK 파72, 6048m) 코스다.

티박스를 소라 모양으로 조성한 PIK는 ‘바다의 정신’을 모토로 한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매 홀마다 물이 연결된다. 15번 홀에 심어진 진홍색 꽃을 단 플람보양 나무는 이 코스의 특징이다. 해안에서 직선 거리로는 1km가 되지 않아 항상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더운 자카르타지만 비교적 더위를 덜 느낀다. 인도네시안오픈 등의 아시안투어 대회가 종종 개최된 명소이기도 하다.

설계자인 RTJ 주니어는 코스를 완성한 뒤에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드라마틱한 습지에 자연림이 멋진 코스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들어오면 세상사를 모두 잊고 골프에만 집중하도록 조경과 레이아웃을 만들었다.” 이곳의 벙커 색깔은 특히 흰색이다. 클럽하우스 앞에는 해상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서 호수를 향해 샷 연습을 할 수 있다. 주말에는 게스트 그린피가 157만 6000디나르일 정도로 비싼 곳이다. 문의: www.damaiindahgolf.com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톱100 골프코스 사이트가 선정한 인도네시아 톱10 코스
순위/ 골프장, 위치
1/ 니르바라 발리, 발리
2/ 타만 다위, 수라바야
3/ 리아 빈탄(오션), 빈탄
4/ 발리 내셔널, 발리
5/ 로열자카르타(서남), 자카르타
6/ 뉴쿠타, 발리
7/ 자고라위(올드), 보고르
8/ 다마이 인다 BSD, 자카르타
9/ 다마이 인다 PIK, 자카르타
10/ 란카마야, 보고르
자료: top100golfcourses.co.uk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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