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 유타재즈(홈) - 뉴올리언스펠리컨즈(원정)
올 시즌 양팀의 첫 맞대결은 유타의 완승(101-87)으로 끝이 났다. 골밑에서의 물량공세를 통해 제공권 장악(리바운드 개수 49-35)에 성공했고, 자연스레 공격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갔다. 유타가 야투 성공률에서 별다른 우위를 점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46%-42% 유타 근소 우세) 14점 차 낙승을 거둔 비결이다.
뉴올리언스는 여전히 앤서니 데이비스에 편중된 공격이 문제다. 라이언 앤더슨, 타이릭 에반스 등 여타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해줘야 데이비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뉴올리언스가 승리를 거둔 날은 어김없이 득점 분포가 고를 때였다. 다만 이런 날이 흔치 않다는 게 뉴올리언스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수비력이 뛰어난 유타 입장에서 뉴올리언스같은 팀은 오히려 환영할 만한 상대다. 특정 선수만 묶어도 쉽게 승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타가 안방에서 뉴올리언스를 90점대에 묶고 낙승할 것으로 보인다.
3일간의 휴식, 예열은 끝났다
2경기 :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홈) - 피닉스선즈(원정)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13일 밀워키에게 불의의 역습을 당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밀워키의 전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순간에서 역사가 중단됐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12월 들어 쉴틈없이 원정 7연전을 소화한 워리어스는 분명 지칠만 했다. 더구나 밀워키전은 열흘 간 무려 6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동부 6연전'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워리어스는 3일간의 휴식을 통해 충분히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장소도 오라클 아레나, 실로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피닉스를 상대로 화끈하게 새 출발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 피닉스 역시 서부컨퍼런스에서 화력이 뜨겁기로 소문난 팀이다. 무려 38%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은 피닉스의 보루다. 다만 워리어스에 비해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득점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정도만 돼도 화력전을 벌이기엔 충분하다. 골든스테이트는 간만에 120점 이상의 다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차린 클리퍼스, 더 이상의 이변은 없다
3경기 : LA클리퍼스(홈) - 밀워키벅스(원정)
꼬박 일주일 만의 리턴매치다. 지난 10일 양팀은 밀워키의 안방인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다시 비상을 시작한 클리퍼스의 14점 차 완승(109-95).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51-40)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앞선에서 J.J. 레딕이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외곽포 갈증을 해소해줬다.
물론 클리퍼스는 외곽에서 승부를 보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9경기 7승 2패로 다시 컨퍼런스 패권에 도전할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미 크리스 폴-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리그 최고 수준이며, 최근에는 두터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던 벤치 전력 역시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당분간 클리퍼스의 완만한 상승 곡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밀워키 역시 13일 골든스테이트의 25연승을 저지하며 전세계에 그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클리퍼스를 넘어서리라 전망하는 건 그리 합리적인 예측이 아니다. 워리어스전 승리가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 역시 그만큼 그 주인공이 고작(?) 밀워키라는 의외성 때문이었을 터다. 양팀간 최근 열 차례 맞대결 역시 클리퍼스가 8승 2패로 절대 우세에 있다. 특히 같은 기간 클리퍼스는 이번 대결 장소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양팀의 예상 최종점수대는 클리퍼스가 100점대, 밀워키가 90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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