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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김효주 깨고 대세(大勢)로 떠오른 박성현 '내년 기대된다'
2016시즌 KLPGA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 추격 뿌리치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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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박성현. <사진=KLPGA>


박성현(22 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난섬의 성도인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2 634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위 김효주를 2타차로 따돌렸다. 박성현은 우승상금 11만 달러를 차지하며 상금랭킹 선두로 2016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박성현은 개막전 우승으로 한결 여유로운 마음 속에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놀라운 것은 박성현의 가파른 성장세다. 박성현은 매치플레이 경기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와 더 퀸즈에서 세계 톱랭커인 박인비와 우에다 모모코(일본)를 싱글 매치에서 격파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9위 김효주에 완승을 거두는 등 성장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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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 티샷후 볼을 바라보고 있는 박성현(오른쪽)과 김효주. <사진=KLPGA>


가공할 장타력을 갖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에 정교한 퍼팅 능력까지 보여줘 내년 시즌 KLPGA투어를 주도할 확실한 흥행카드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박성현은 또한 정신적인 면까지 강해져 큰 승부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강호가 됐음도 보여줬다. 작년과 올해 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의 우승경쟁에서 완벽한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상만 없다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내년 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마지막 날 승부는 박성현의 성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10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김효주에게 선두를 내줬다. 2번홀 버디를 3번홀 보기로 까먹은 박성현은 지루한 파 행진으로 김효주에게 3타차로 끌려가야 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재역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던 김효주가 티샷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범한 것. 3타차 간격이 1타차로 줄어들자 박성현은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김효주를 2타차로 앞섰다. 13번홀에서 2m, 13번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성현은 15번홀(파3)에선 티 샷을 핀 한뼘 거리에 붙이며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김효주는 15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린 뒤 보기로 홀아웃해 박성현에게 2타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마지막 흔들기에 나섰으나 박성현은 1m가 안 되는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집어넣어 2타차 선두를 지켰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으로 홀인을 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려 했으나 볼은 홀 30cm 앞에 멈춰섰다.

한편 역전우승을 노리던 전인지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등 좋은 경기를 했으나 많은 버디 퍼트를 놓쳐 역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박성현,김효주와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한 장수연(21 롯데)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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