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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박성현 "김효주와 프로 첫 격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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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홀 버디후 캐디와 하이파이브 나누는 박성현. <사진=KLPGA>


장타자 박성현(22 넵스)은 지난 해만 해도 존재감이 없었다. 곱상한 외모 덕에 '제2의 최나연'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박성현은 2부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규투어에선 김효주와 전인지, 김세영, 장하나 등 경쟁자들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올시즌 환골탈태했다.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이정민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치플레이 경기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싱글 매치에선 박인비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성현은 2016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서더니 둘째 날에는 4타를 더 줄여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를 2타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말수가 없고 고개를 숙인 채 다니던 박성현은 어느덧 인터뷰를 즐기고 갤러리의 시선을 살필 정도로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이뤘다. 2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어떤 말을 했을까?

-경기 소감은?

어제와는 달리 조금 힘들게 시작했다.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스코어를 잃고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감이 와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와 오늘 모두 후반 9홀에 성적이 더 잘 나왔는데?

보기를 2개 하면서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않았던 이유가 후반(인코스)이 조금 치기 편하고 스코어를 내기 좋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일도 같은 전략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다.

-전반은 지키고, 후반은 공격적으로 치려는 건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는 확실히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또 3, 4, 5번 홀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전략을 초반에는 지키면서 플레이를 하고, 후반에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하려고 한다. 후반 홀들이 확실히 핀을 바로 공략해야 하는 홀도 많고 해서 점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벤트경기지만, 박인비와 우에다 모모코, 캐트리오나 매튜 등 강한 선수들과 함께 친 것이 본인을 성장시켰다고 생각하는지?

성장했다기 보다는 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멋있다, 잘 친다’라는 생각과 함께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의 전략이나 치는 법들을 배워서 쓰거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나는 혼자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른 선수들 보면 나와 다른 점이 많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평소에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는 편이라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혼자 연습도 해보기도 한다.

-보기를 기록했던 1번과 3번 홀 상황이 어땠나?

1번 홀은 드라이버가 벙커에 빠졌지만 레귤러 온에는 성공했다. 내리막 퍼팅이 남은 상황이었는데 조금 세게 쳐서 많이 지나쳤고, 파 퍼팅을 놓치면서 3퍼팅으로 보기를 했다. 3번 홀은 세컨드 샷이 미스가 나서 그린을 놓쳤고, 그린 왼쪽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포대그린이라서 반대편으로 다시 넘어갔고, 네 번째 샷으로 온그린했다. 그리고 그 후 원 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3번 홀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내일 최종라운드에서 김효주와 함께 칠 텐데, 김효주와는 많이 쳐봤나? 어떨 것 같나?

아마추어 때 이후로 처음 치는 것 같다.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서로의 경기에 집중해서 칠 것 같다.

-중국에서도 장타로 유명한데, 요즘 경기를 보면 퍼트도 좋아 보인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퍼트도 본인이 내세울 만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지?

딱히 그렇지는 않지만, 시즌 하반기 들어오면서 퍼팅이 점점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그 좋은 퍼팅감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제일 크게 내세울 것은 역시 거리가 많이 나는 장타력이라고 생각한다.

-김효주와의 타수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내일 어느 정도 쳐야 우승이 가능할 지 점쳐본다면?

예상하는 최종스코어는 16언더파 정도다. 하지만 내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잘 칠 수 있는 능력들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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